시대의 변화에 따라 광고의 유형 또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연예인을 내세운 광고, CM송을 이용한 광고 등 수없이 많지만 요즘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광고 유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처음부터 해당 제품을 광고한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은 채 반전을 보여주어 2배의 효과를 보는 광고인데요, 그 유형의 대표적인 광고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 유튜브 cyworld싸이월드 공식 채널

 광고의 첫 시작 배경은 병원으로 의사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으며, 간호사들이 환자를 이동식 침대에 태운 채 응급실에 도착하여 ‘어레스트, 제세동기’등의 의학 용어를 말하며 환자를 살리려 합니다. ‘100J, 200J’을 외치며 전기 충격을 가하지만 환자는 깨어나지 않습니다. 이 장면까지의 광고는 의학드라마 광고인가? 공익 광고인가? 등의 생각이 들면서 광고의 명확한 핵심을 유추해내지 못하며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그리곤 뒤에 서 있던 일반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선생님, 그만하시죠.’라고 언급하고 의사는 ‘이대로 보낼 수 없어, 일어나요!’라며 환자를 깨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여기까지도 의아해하는 대중들이 이 뒤 장면으로 광고의 주제를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 유튜브 cyworld싸이월드 공식 채널

 바로 ‘싸이월드’의 미니미들이 응급실 밖에서 슬퍼하며 좌절하는 모습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곤 사람이었던 환자의 얼굴이 ‘싸이월드’의 로고로 바뀌며 앞의 내용들이 이해가 가게 되며 ‘여러분의 관심으로 살릴 수 있습니다.’라는 카피가 나오며 광고가 마무리됩니다. 광고를 다시 보게 되면 환자의 옷 색이 주황색이라는 것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며 주제를 알고 난 후에도 보는 재미가 있는 재치 있는 광고라고 느껴졌습니다.

▲ 유튜브 cyworld싸이월드 공식 채널

 현 20대들에게 ‘싸이월드’란 지금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의미하며 사진, 동영상, 다이어리 등의 기능이 있으며 ‘일촌을 맺는다’는 개념과 ‘도토리’를 구입하여 꾸밀 수 있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PC에서 모바일 시대로 넘어가는 시점에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업데이트를 하면 할수록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아 잊혔지만 해당 광고를 본 뒤 많은 대중들이 다시 접속하여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였습니다.

 ‘싸이월드’는 ‘잊혔다’는 약점을 이용하여 재치 있는 광고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와 스토리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고 강점이던 약점이던 하나의 포인트를 찾아내어 내세운다면 대중들은 공감해준다는 점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광고의 유형은 정해져 있는 것이 없고 본인이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되었고 효과를 주기 위해서는 핵심에 대해 많은 공부가 필요하며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이 광고를 통해 확실히 새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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