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리스웨트
포카리스웨트는 1987년 최윤희를 모델로 처음 출시되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온음료 1위의 자리를 지키며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긴 시간 동안 입지를 다져온 만큼 제품 광고도 여러 차례 변화하였다. 이 글에서는 포카리스웨트와 그 광고의 간단한 변천사에 대해 소개할 것이다.
먼저 1987년 포카리스웨트가 처음 나오며 제작된 광고이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광고라 이번에 처음 이 광고를 보게 되었는데, 포카리스웨트 하면 다들 떠올리는 CM송 없이 바닷가에서 뛰는 사람,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며 ‘흘린 땀은 무엇으로 보충될까, 몸은 이온음료를 원합니다.’라는 나래이션을 삽입해 운동 후 마시는 음료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2001년에 나온 손예진을 모델로 한 광고이다. 흰 상의와 새파란 치마를 입은 손예진이 뛰어가는 모습으로 광고가 시작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카리 하면 떠올릴만한 노래인 ‘라라라라라라라라 날 좋아 한다고’ 노래가 나온다. 사실 이 노래는 포카리스웨트의 CM송으로 너무 잘 알려져 있어서 광고를 위해 만들어진 노래인 줄 알았는데 ‘두 번째 달’의 ‘Blue Breeze Blow’라는 원곡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배경은 음료의 이미지에 맞게 그리스 산토리니 섬에서 촬영되었는데, 정말 새하얀 건축물들과 코발트빛의 바다는 보는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2015년 김소현을 모델로 한 광고이다. 투명한 바다와 새하얀 백사장을 배경으로 광고가 시작되고, 바다에서 포카리스웨트 로고가 적힌 서핑보드를 타는 모습을 보여주며 청량한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 개인적으로 이 광고가 가장 마음에 든다. 모델이 광고 제품과 가장 잘 어울렸고, 특히 ‘내 몸에 가까운 물’이라는 카피가 인상적이다.
이번 기사를 쓰면서 포카리스웨트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는데 제품의 역사와 제조 과정, 우리 몸이 수분을 필요로 하는 이유 등이 깔끔하고 보기 쉽게 잘 정리돼있어서 놀랐다. 패키지와 광고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포카리스웨트를 대표하는 컬러는 블루&화이트이다. 파란색은 흔히 식욕을 떨어지게 하는 색상으로 불린다. 그래서 식품업계에서는 파란색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 포카리스웨트는 파란색을 메인 컬러로 사용하여 역설적으로 청량감을 강하게 부각시키면서 차가운 음료라는 이미지를 주어 이를 스포츠음료의 대표적인 이미지 컬러로 정착시키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포카리스웨트의 마지막 광고는 트와이스를 모델로 한 2017년 광고인데, 다음 광고는 어떤 모델과 컨셉으로 제작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