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바웃 타임’은 남자 주인공 ‘팀’이 성인이 된 날 아버지에게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가문의 능력을 듣게 되고, 그 능력을 이용해 첫눈에 반한 여자 ‘메리’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팀의 인생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여준다.

▲ 네이버 영화

 

 영화는 팀과 메리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숨은 의미가 있다. 팀은 시간을 되돌려 이루지 못했던 것을 이루고, 어떤 일이든 자신이 원하는 결과로 바꾸어 놓는다. 이렇듯 누구나 갖고 싶어 할 만한 능력을 가졌지만 팀은 마음 한구석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언제든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사실이 팀의 인생을 무기력하게 하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지 않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팀이 계속해서 자신의 선택을 바꾸고 똑같은 하루를 2번 살아가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서 인생의 선택은 되돌릴 수 없기에 소중하며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영화를 보며 이런 역설적 교훈을 새기게 되면서도 팀의 능력을 한 번쯤 가져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해주기도 했다. 인간의 의지로 시간을 과거로 돌리거나 미래로 가거나 하는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는 어느 장르에 적용시켜도 항상 흥미롭다. 현실 속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비현실적이고 기이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선망해봤을 일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때문에 영화 어바웃 타임은 흥미로운 소재와 잔잔하면서 로맨틱한 영화의 분위기로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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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난 시간 여행을 하지 않는다. 하루를 위해서라도 그저 이날을 위해 시간 여행을 하는 것처럼, 나의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완전하고 즐겁게 지내려고 매일 노력할 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멋진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영화의 엔딩 멘트이다. 팀은 시간 여행만이 자신의 완벽한 인생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왔지만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것은 오늘,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미 지나간 과거나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를 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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