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16년 기준 OECD 가입국가 중 ‘더 나은 삶 지수’ 2위, ‘가장 살기 좋은 국가 번영지수’ 6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28위에 그쳤으며 하위 분야인 ‘환경’부문에서 총 38개국 중 37위에 불과했다. 또한 한국은 다보스 포럼에서 비정규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환경성과지수(EPI) 80위이며, 특히 초미세먼지와 같은 이유로 공기질 순위는 전 세계 180여개국 중 173위를 기록했다.

 

 

▲ 출처 : 허핑턴 포스트

 지난 2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평창올림픽은 기대이상의 흥행돌풍을 일으켜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그 흥행의 이면에는 단 3일 동안 열리는 경기를 위해 500년간 보호해온 가리왕산의 나무 10만 그루를 복구 계획 없이 배어낸 것이다. 무리하게 스키장을 만든 결과, 훼손된 산림을 복구시키기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가리왕산의 산림훼손은 올림픽 이후에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시드니당국이 올림픽 준비과정부터 환경을 중요시했다. 최대한 환경을 파괴시키지 않고 올림픽 경기장을 지으려했지만 마땅한 부지가 없었다. 그래서 약 9백만 톤의 쓰레기가 매립돼있던 매립지에서 폐기물을 수거해 재배치하고, 특수하게 고안된 매립 저장실로 통합 관리하면서 쓰레기 매립지를 정화해 올림픽경기장을 지었다.

유명한 일화로, 시드니 올림픽 경기장을 지을 당시 갑자기 공사가 중단됐던 적이 있었다. 그 이유는 멸종위기에 처한 황금종 개구리의 발견 때문이다.

개구리가 마음 놓고 살 수 있도록 즉시 공사를 중단하여 연못을 만들고 이동경로를 확보하는 등 올림픽 참가자를 위해서가 아닌 황금종 개구리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준 것이다.

또한 이곳은 쓰레기 매립지에 불과한 황폐하고 버려진 땅이었지만 체계적으로 관리·정화하면서 올림픽경기장으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경기장의 타원형 지붕으로 떨어지는 빗물은 4곳의 물탱크로 모아지는데, 이 물을 모아 그라운드의 잔디를 키우고 식당이나 화장실 등을 청소하는데 사용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참가 선수단이 머물렀던 선수촌은 태양열 주택으로 건설됐다. 선수단과 기자들이 묵었던 호텔 옥상에도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였으며 실내에서 오염된 공기는 천장에 설치된 태양열판으로 가열해 저절로 빠져나갈 수 있게 만들었다. 이런 점에서 시드니 올림픽은 환경올림픽이라 불렸으며, 18년 후에 열린 평창올림픽과는 다소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512잔이나 될 정도로 커피 량과 커피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는 대한민국의 삶의 질 향상을 의미하지만 테이크아웃 잔을 무분별하게 버리는 등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자체는 너무나도 낮다.

하지만 호주는 달랐다. 시드니에선 ‘Pablo&Rusty’, 멜버른에선 ‘Keepcup Company’가 대표적으로 일회용 테이크아웃 잔 대신 친환경 컵을 개발해 일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는 등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호주에서는 매년 일회용 컵 수십억 개가 매장되면서 일회용 제품 대신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품에 주목 하고 있었다. 이에 Keepcup Company는 Keepcup이라는 친환경 컵을 제작했는데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무독성, 친환경 재질로 돼 있으며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컵으로, 출시된 이래 호주에서는 약 35억 개의 일회용 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소비하는 커피의 양을 계산해봤을 때, 한 사람이 버린 커피 찌꺼기는 무려 3.3kg나 되며, 한 해 버려지는 전체 커피 찌꺼기는 135만 톤이 된다고 한다. 이에 Pablo&Rusty는 커피찌꺼기와 친환경 폴리머 그리고 약간의 염료를 혼합해 허스키컵을 개발했다. 컵의 수명은 약 3년 정도로 꽤 긴 편이다.

 

 

이렇듯 호주는 기업은 물론 국가 전체가 친환경에 매우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 밖에도 호주의 다른 기업과 단체들의, 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자 하는 다각적인 기술과 노력을 배워, 그들의 환경 보호 정책을 한국 사회에 접목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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