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영화

 

 영화는 평범한 외모 탓에 재능을 펼칠 수 없던 앨리가 톱스타인 잭슨을 만나며 전개된다. 우연히 찾은 바에서 노래하는 앨리에게 반한 잭슨은 앨리를 물심양면으로 도와 그녀를 스타 반열에 올려놓는다. 그러나 정작, 성공한 앨리가 빛나는 무대 위에서 열정을 터뜨릴 때 잭슨은 자신의 어릴 적 트라우마와 예술적 고뇌 속에서 점점 무너진다.

 영화 속에서 두 주인공은 서로를 하나의 비상구로 여길 수밖에 없다. 그것은 잭슨은 앨리에게 그녀가 가장 원하던 세상을, 앨리는 잭슨에게 그가 가장 원하던 사랑을 선물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유일하게 서로만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존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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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스타 이즈 본> 속의 각 장면들은 어느 하나 빼먹을 것 없이 섬세한 감정선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었고, 대사는 진정성을 갖췄으며 표현력 역시 훌륭했다. 사실 사랑과 성공으로 엇갈리는 후반부는 여느 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요소였던 만큼 다소 진부했으나, 배우들의 집중력 있는 연기와 브래들리 쿠퍼의 실력을 쏟아낸 연출, 귀를 관통하는 좋은 음악들이 영화를 끝까지 즐길 수 있도록 이끌었다. 또한, 받아들이기에 따라 조금은 급하게 연출되었다고도 생각될 수 있을 결말은 후반부의 느슨한 서사 속에서 방심한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사람들의 감성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건드린다.

 <스타 이즈 본>의 8할은 노래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를 보기 전 본업이 배우가 아닌 '레이디 가가'가 '앨리'라는 인물에 어색하지 않게 녹아들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것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그녀는 영화 속에서 앨리 그 자체였다. 그야말로 스타의 삶을 보여주기에 완벽한 캐스팅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었다. 남녀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의 목소리는 스크린을 넘어 듣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그들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최근 접한 영화 중 가장 최고의 음악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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