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원

 

자존감 수업 - 윤횽균 지음

 

‘윤횽균’지음의 <자존감 수업>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 자존감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유명한 베스트셀러이다. 하루에 하나, 나를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 회복 훈련이라는 부제와 함께 오늘부터 자존감 있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지은이의 의도가 담겨있다. 이 책을 선정하게 된 이유는 나의 심정을 안전한 상태로 돌아오기 위함이다. 나는 언제부턴가 마음에 병이 있었다. 아마 고등학생 때부터 병의 세포가 돋은 것 같다. 사람들과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했던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 나의 진로에 대한 고민과 가족들에게 효도해야 한다는 부담감, 인생에 대한 회의감들이 모여 이리저리 많이 힘들었다. 매일 나는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내 삶을 깎아내리고 있었고 그로 인해 내 삶은 건강하지 않았다.  어떤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 위에서 24시간을 보낸 적도 있었고 게임에 빠져 pc방에 매일 출근한 적도 있었다. 학교 다니는 것이 싫어 수업을 가지 않고 시험도 치지 않아 내 성적이 바닥일 때도 있었다.

 

나는 정상이 아니었다. 많이 힘들었고 똑바로 돌아오는 것도 힘들었다. 지금 내가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돌아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존감 수업> 책을 통해 많은 것이 치유되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책 하나 읽는다고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글의 힘을 믿지 않았다. 1장만 읽어보자 하는 것이 그다음 장이 되었고 결국 책을 다 읽게 되었다. 내게 많은 힘이 된 <자존감 수업> 책을 자세히 살펴보겠다.

 

▲ ⓒ인터파크

 

먼저 목차를 살펴보자면 프롤로그로 시작해 part 1 ‘자존감이 왜 중요한가?’, part 2 ‘사랑 패턴을 보면 자존감이 보인다’, part 3 ‘자존감이 인간관계를 좌우한다’, part 4 ‘자존감을 방해하는 감정들’, part 5 ‘자존감 회복을 위해 버려야 할 마음 습관’, part 6 ‘자존감 회복을 위해 극복할 것들’, part 7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다섯 가지 실천’ 7가지의 본문과 에필로그로 마무리하는 구성으로 짜여있다. 프롤로그를 읽자마자 이 책이 나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직감이 왔다. 이 책을 쓴 지은이는 돈과 명예를 가진 의사였고 의사마저 자존감이 바닥일 경우가 있다는 것을 통해 직업과 계층에 상관없이 건강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자존감이란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self-esteem)’이다. 나는 100점 만점에 나를 50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자존감은 자신감이었다. 남들과 비교해서 내세울 수 있는 점을 생각했던 것이다. 남들에게 비교해 나를 평가하는 것보다 자신이 나를 평가하는 것이 더 중요함이 내 머릿속에 빛처럼 지나갔다. 자존감의 3대 기본 축으로 자신이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인지 느끼는 ‘자기 효능감’,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본능을 의미하는 ‘자기 조절감’, 안전감과 편안함을 느끼는 ‘자기 안전감’이 있었다. 나에겐 자기 효능감이 매우 떨어졌다. 나는 돈을 벌지도 않고, 공부를 그닥 열심히 하는 학생도 아니었기에 사회에서 알아주는 직업과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에게 아마 인정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나와 관련 깊다고 생각한 part 5에서 무기력증에 대해 자세히 읽어보았다. 나는 불안이 많은 사람이었고 고정관념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첫째, 의욕을 떨어뜨린 원인을 제거해야만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둘째, 재미를 느껴야만 의욕이 생긴다는 생각이다. 셋째, 의욕이 있어야만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나는 세 번째에서 자기반성을 했다. 항상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만 하려고 했었다. 그것이 실천될 때 즐겁고 의미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행동하는 데 반드시 의욕이 선행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나이키의 ‘Just Do It’ 문구처럼 말이다. 일단 무작정 움직여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뇌의 쳇바퀴를 돌리고 그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매일 조금의 스트레칭과 산책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어폰을 끼고 바깥공기를 맡으며 걷는 것을 좋아하고 때로는 친구를 만나 산책 후에 편의점에서 먹는 맥주도 좋아하기 때문에 그것을 실천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외에도 내가 공감하고 반성하게 되는 내용이 많이 있었다. 비난, 회피, 사랑, 열등감 등 모든 것이 스스로 나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현대사회에서 자존감에 대해 생각해볼 것이 많다. 그것이 자존감이 화두가 되고 있는 이유이다. 우리는 전부 경쟁 사회에서 살고 있고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사회에서 버틴다. 점점 늘어나는 각종 범죄, 비리, 계층 간의 차이, 자살과 우울증 등의 사회문제는 더 이상 지켜볼 것만이 아니다. 노년층과 비교해 청년층의 스트레스와 우울증, 자살 비율이 높고 지금 초등학생들이 하고 싶은 꿈을 잃고 전부 공무원과 의사, 판사 등의 직업을 갖는 것이 목표가 된 이유가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 우리를 수많은 시험에 들게 하는 세상이 문제가 아닐까. 자유가 중요시된 만큼 선택권 또한 늘어났다. 하지만 그 선택권은 허울뿐이다. 돈이 많아지는 것, 자유롭게 사는 것,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는 것 모두 우리가 가진 권리이자 모두가 가진 가능성이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로 불가능한 것들이 많다. 우리의 타고난 적성과 환경 때문에 실제로 성공하기는 매우 어렵다. 우리는 누군가의 성공을 봐야만 하고 이것은 나와 상대를 비교하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를 평가절하하게 만든다. 평균적인 삶을 스스로 설정하고 그것만이라도 충족하자는 생각을 만든다. 이 평균마저도 너무나 높고 달성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어학, 해외연수 경험, 봉사활동, 학점 등의 기록들과 리더십, 긍정성, 사회 능력, 토론 능력 등 끈임없이 많은 능력들을 필요로 한다. 자신이 이러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할 때 실패하게 되고 좌절하며 스스로를 탓하며 자존감이 낮아진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끈임없는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존감은 현대사회에서 더욱더 중요하고 높일 필요가 있다. 자신을 아는 만큼 행복해 질 수 있다.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여러 불안한 감정이 들었던 것도 이 선택이 정말 나를 위한 것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답은 전부 스스로에게 있다. 끌어내는 것이 힘들다면 상담과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지은이는 “이렇게 고독하고 외롭고 위태로운 때일수록 각자가 높은 자존감으로 무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누군가 나를 공격해도, 실수나 실패를 해도 크게 흔들리지 않기 위해 건강한 자존감이 바탕이 되어 버티고 있어야 한다.

 

자존감에 있어서 감정과 이성은 매우 중요한데 지은이는 감정 조절을 하기 위해선 다섯 가지 분류를 해보자고 한다. 분류하는 것은 감정에 몰려 있던 뇌 활성이 이성의 영역으로 분산되면서 감정에서 빠져나온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을 세울 수 있다. 예를 들면 ‘사건: 곧 시험기간이다. 생각: 공부하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가? 감정: 불안함, 무기력함. 신체반응: 불면. 행동: 아무것도 하지 않음. 대책: 안 하는 것보단 하는 것이 나으니 일단 공부해보자!’ 이처럼 구분을 하면 마음도 편해지고 내가 무엇 때문에 힘든지 이유를 알 수 있게 된다. 감정 조절이 힘든 특별한 상황 예를 들면 가족과 관련된 일, 술을 마신 경우, 배가 고프거나 수면 부족인 경우, 사랑에 빠진 경우,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접했을 때 이와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는 스스로 감정 조절이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절반만 조절해도 성공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며 지나치게 감정 조절에 집착하게 되면 자기 환멸에 빠지거나 자책감에 빠져 오히려 감정을 조절할 에너지를 잃게 된다고 한다. 감정 조절을 하는 데에 이 다섯 가지 분류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때에 공책을 펴고 글로 천천히 적어보면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자존감 회복을 위해서는 미리 좌절하는 습관, 무기력, 열등감, 미루기와 회피하기, 예민함 다섯 가지의 마음 습관을 버려야 한다. 받아들이고 원하고 지속해야 한다. 또한 상처, 저항, 비난, 악순환 4가지를 극복해야 하고 이를 위해 실천할 것으로는 자신을 맹목적으로 사랑하기로 결심하기, 자신을 사랑하기,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기, ‘지금, 여기’에 집중하기, 패배주의를 뚫고 전진하기가 있다. 지은이는 밀림의 왕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는 슬픈 사자의 삶을 살고 있고 세상의 중심에 서 있고 싶고, 가족은 나만 믿고 있는데 알고 보니 세상엔 우리를 위협하는 것투성이다. 지금도 힘겨운데 매번 전력질주를 해야 하고, 누굴 앞질러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지친 사자처럼 대한민국이라는 정글에서 버티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사자보다 멋지고 뛰어난 왕이다. 가족에겐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이고 많은 위기를 견뎌낸 전사이자 영웅이다. 가끔 힘들고 울부짖겠지만 왕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인간은 누구나 언제나 행복할 수는 없다. 기쁠 때가 있으면 힘들 때가 있기 마련이고 웃을 때가 있으면 울 때도 있는 법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인생은 하나의 예술작품이고 그것을 그리고 색칠하는 데에 있어 붓과 연필이 필요하다. 그 붓과 연필은 곡선과 직선, 무채색과 유채색이 될 수 있고 다채로운 삶을 살아갈 때 더욱더 예술작품이 빛난다. 21세기에 태어난 이상 나 혼자 세상 전부를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세상에서 나라는 사람의 인생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때로는 공부에 미쳐 연필만 잡고 있을 수도 있고, 때로는 친구들과 놀러 가는 것만 할 수도 있다. 때로는 힘들어 혼자 집에 있을 수도 있고, 때로는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기도 한다. 스스로의 삶은 스스로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그 누구도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자기 삶의 밀림의 왕이며 세상의 중심이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인생을 낭비하고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나 스스로 나를 지키고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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