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으로 파장이 높았던 그리고 영향력 있었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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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사회에 파장이 높았던 영향력 있는 뉴스로서 어떤 뉴스가 있을까? 필자는 1945년 12월 모스크바 3상 회의 당시 회의 결과에 대한 동아일보의 보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전후 사회 맥락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자면, 1945년 8월 15일 일본으로부터 광복 후 한반도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회의가 모스크바에서 있었다. 당시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었던 미국과 소련 그리고 영국이 참여하였다. 그래서 ‘모스크바 3상 회의’라고 부른다. 모스크바 3상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들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미국, 영국, 중국, 소련에 의한 신탁통치 최대 5년을 하는 것이었고, 마지막으로는 미소 공동 위원회를 개최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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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당시 동아일보는 내용을 그대로 사람들에게 보도하지 않는다. 임시정부수립과 미소공동위원회 개최에 관련한 내용은 보도하지 않고 신탁통치와 관련된 부분만 보도하였다. 심지어 신탁통치와 관련된 부분도 사실을 왜곡하여 보도하였다. 당시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었던 미국과 소련은 신탁통치에 관해 미국은 찬성의 관점을 소련은 반대의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동아일보는 미국이 신탁통치를 반대했고 즉각 독립을 주장했고 소련은 신탁통치를 찬성했다는 식의 왜곡적인 보도를 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미국은 우리의 독립을 위해 애쓰는데, 소련은 우리를 다시 식민지로 만들려고 한다.”라는 식의 인식을 하도록 유도했고 동아일보는 소련과 좌익에 대해서 흠집을 내기 위한 보도를 하였다.

이러한 동아일보의 보도는 남쪽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소련과 좌익세력에 대한 불신과 반감을 조장하였고, 그로 인해 우익과 좌익 간의 대립이 고조되었다. 이런 정치적 좌우대립은 5·10 총선거를 통한 단독정부 수립을 초래하였고 분단과 한국전쟁 등의 결과를 초래하는 역할 중 한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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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시점에서 동아일보의 보도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았을 때 분명히 당시의 사회와 역사적 흐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그러면서 뉴스의 진실성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어쩌면 과거나 현재나 똑같을 수도 있다. 지금도 방법이 달라졌지, 똑같이 진실을 왜곡하는 뉴스들은 여전히 만연한 것 같다.

1945년 12월 동아일보의 보도처럼 충분히 지금도 왜곡된 사실들이 훗날의 큰 재앙과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오늘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 같다. 똑같은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들의 역할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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