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 문고

“ 가엾은 에릭...!”

 오페라의 유령,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페라의 유령을 ‘뮤지컬’로 기억하겠지만, 사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은 책이다.

 가스통 르루에 의해 1910년에 발매된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에릭’이라는 오페라의 유령이 크리스틴 다에라는 아리따운 여성에게 사랑을 갈망하는 내용과, 선천적으로 기형인 얼굴 때문에 과거에 사람들에게 놀림을 당했던 에릭이 사람들에 대한 반감의 표시로 그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오페라하우스에서 벌이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여러 가지 책 속 내용 중 마지막 장인 '목숨을 건 선택 '에서는 크리스틴 다에를 향한 에릭의 마음을 보다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에릭이 사람들이 기형인 얼굴을 가지고 자신을 놀렸던 것에 대해 복수를 하기 위해, 죄 없는 사람을 살인하고 오페라 하우스에 불을 질렀던 사건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오페라 하우스 사람들이 그에게 좀 더 따뜻한 마음을 보이고, 그의 흉측한 얼굴을 놀리지 않았으면, 이러한 사건은 안 일어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

 책은 1인칭 시점이 아니지만, 왠지 책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에릭의 상황에 동정하게 되는 것 같다.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크리스틴의 마음을 얻기 위한 갈망, 얼굴에 대한 사람들의 비난, 그는 책의 구절 중 “ 가엾은 에릭...!”이라는 한 구절처럼 정말 가여운 남자다.

▲ 네이버 영화

 책을 읽으면서 나는 에릭도 다른 사람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던 것뿐인데, 그러지 못했던 것에 대해 한편으로 안타까웠으며, 에릭이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그를 놀리는 사람들에게 화가 나기도 했었다. 또한 나는 사회적 약자나 장애인분들을 놀리는 행위는 책뿐만이 아니라 현재 사회에서도 대두되고 있다는 거에 대해 안타까웠다. 비록 이 책은 끝까지 사람들이 에릭을 놀리고 비난하였지만, 현실세계 즉 현대사회에서의 이러한 문제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들의 입장에 서서 진정한 마음을 그들을 존중한다면, 이 책의 내용과 같이 안타까운 사건은 잃어 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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