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오면서 신문, 잡지, TV, 라디오위주의 4대 매스미디어 중심의 환경은 이제 과거의 유산이 되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이질적 영역이었던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면서 DMB, IPTV, 스마트TV 등 신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유망직종은 PD나 기자일 것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 출처- 커뮤니케이션 북스

이와 관련하여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김재영 교수가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는 당신을 위하여 제 5장 ‘PD, 기자 말고도 할 일이 너무 많다’에서 미디어환경의 변화양식과 그로인한 직업선택의 폭이 어떻게 넓어졌는지를 저술해 놓았다.

인터넷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그로인해 웹 기반 미디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종이신문과 지상파방송 등 오프라인 미디어들이 온라인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마이뉴스처럼 온라인으로만 뉴스정보를 매개하는 인터넷언론이 많이 등장하였다. 심지어 현재는 기성언론의 입지를 흔들 만큼 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언론뿐 아니라 미디어의 밥줄인 광고시장 또한 활성화되었다. 광고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직종이 세분화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신규직종이 창출되기 시작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방송통신 융합으로 직종의 전문화, 세분화 경향은 비단 광고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거나 주목받지 않았던 직업군이 새롭게 창출 또는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러니 이제 더 이상 매스미디어 위주로 언론을 규정하는 현행 방식은 시대에 부합하지 않게 되었다. 다수의 대학이 신문방송학과에서 언론정보학과, 커뮤니케이션학과로 명칭을 바꾼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 출처- 한국경제

매스미디어가 아닌 커뮤니케이션을 사고의 중심에 둔다는 언론학의 속성변화가 다양한 직업군을 가시권에 들어오게 하는 긍정적 효과도 야기했다. 그 이유는 언론학의 무게중심이 커뮤니케이션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으로 이동하고 때마침 소셜 미디어 시대를 맞아 소통의 가치가 중시되면서 직업의 스펙트럼이 대폭 확장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언론학 전공자에게 PD나 기자는 수많은 직종 중 하나가 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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