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판 3선승제, 2연패! 위기의 한화!

가을야구 경험이 이렇게 큰 것일까. 올해 3위로 가을야구에 11년 만에 진출한 한화는 경험 부족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1차전, 2차전을 올해 가장 믿었던 선발 투수 헤일, 샘슨을 차례로 내고도 2연패를 당했다. 그것도 한화 팬들이 넘쳐나는 홈에서 말이다. 10월 22일 3차전까지 지게 된다면 2008년 롯데 이후에 10년 만의 3전 3패 탈락이 눈앞에 있다. 겨우 4일의 가을야구를 느끼는 셈이다. 그렇다면 1차전, 2차전에서의 한화 문제는 무엇일까?

▲ <출처:OSEN>

 

5판 3선승제

1차전 : 넥센(해커) vs 한화(헤일) 3 : 2 넥센 승

2차전 : 넥센(한현희) vs 한화(샘슨) 7 : 5 넥센 승

3차전 : 넥센(브리검) vs 한화(장민재) 10.22 (월) 경기

 

올해 한화는 외국인 선수 호잉을 중심으로 한 타선의 폭발력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이 극대화 되어야 할 시기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차전 잔루는 13개, 2차전 잔루는 10개로 득점권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 패배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중심타선의 타격이 터지지 않으면서 번번이 무너졌다. 호잉이 득점권 찬스 4번 중 무안타를 친 것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한화의 타격은 호잉이 대부분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정규시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호잉을 비난할 수는 없다. 호잉이 아니었다면 올해 한화는 가을야구를 갈 수 있다고 말할 순 없기 때문이다. 3차전부터의 반전을 기다리는 것이 한화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또 하나의 장점인 불펜도 정규 시즌에서의 단단함이 무너졌다. 1차전에서는 호투를 보여줬지만, 2차전에서 안영명-박상원-이태양의 필승조가 나란히 실점하면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선발야구보다는 불펜으로 주도권을 잡거나,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벌떼야구’가 통하지 않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약점들이 가을야구에서 크게 드러나면서 야구계는 한화의 경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한다.

 

유일한 위안이 되는 점은 불펜 투수 송은범의 호투이다. 올해 투심패스트볼 이라는 새로운 구종을 장착하면서 땅볼 유도로 재미를 보고 있다. 한용덕 감독도 이를 바탕으로 송은범을 1,2차전에서 유용하게 쓰고 있다. 그의 부활은 한화에게 충분히 큰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정우람도 긴 휴식으로 인해 힘을 비축하고 있다는 것도 힘이 된다. 이런 한화의 장점인 불펜야구는 3차전에서부터라도 기대를 모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한화와 다르게 기아를 꺾고 온 넥센은 기세가 대단하다. 이정후-서건창의 테이블 세터와 중심 타선 샌즈-박병호-김하성 그리고 임병욱-김민성-김혜성-김재현로 이어지는 타선은 최강 타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올해 넥센의 선발진은 해커-브리검-최원태-한현희로 국내 토종 투수진과 외국인 투수진의 조화가 매우 돋보였다. 하지만 최원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넥센이 ‘가을야구에서 큰 힘을 발휘하진 못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대부분이었다. 약한 불펜진도 그런 이유 중 하나였다. 이보근-오주원-김상수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다른 상위권 팀에 비해서는 약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가을야구의 경험을 가진 팀이라 그런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의 폭발력과 투수진의 안정으로 넥센은 불리했던 1차전과 2차전을 내리 잡아내었다.

▲ <출처:한국일보>

 

10월 22일(월요일)에 3차전이 넥센 홈구장인 고척 돔 구장에서 열린다. 1,2차전을 연달아 진 한화는 과연 반전의 계기를 만들면서 ‘리버스 스윕’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모두의 이목을 이끈다. 3차전은 넥센 선발 브리검 vs 한화 선발 장민재의 대결이다. 사실상 선발 투수의 무게감은 넥센이 우세하다. 하지만 넥센은 이정후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 과연 이런 넥센의 위기를 한화가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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