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주인공인 ‘나카노’가 7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 ‘사아카’로부터 전화를 받음으로써 시작된다. 용건은 ‘사아카’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에서 발견한 열쇠와 지도를 발견했다고 그곳에 함께 가달라는 것이었는데 주인공은 처음엔 망설였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자 승낙했다. ‘사아카’는 초등학교 전 기억과 사진은 아무것도 없었으며 그 장소에 가보다면 기억이 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 후 소설이 이어진다.

▲ 네이버 북스

만약 내가 나카노였다면 사아카의 도움을 승낙했을까? 고 한다면 나는 아마 쉽게 받아드리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옛 여자친구의 정을 생각하여 한 번쯤은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분위기가 암울하고 어두컴컴한 이 소설을 읽어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이 소설의 저자는 ‘히가시노 게이고’이며 그의 다른 작품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영화화까지 될 정도로 대단한 작품을 써냈다. 그는 작품 안에 신기한 내용과 속임수, 반전을 예상 못 하게 넣으며 이에 속임수와 반전을 아예 생각조차 못 할 정도의 필력으로 글을 읽어 내려가게 한다. 후에 우리에게 교훈까지 담아내는 능력 있는 소설가이기 때문에 작품마다 대박을 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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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소설을 다루자면,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섭고 고요하며 암울한 분위기를 나타내며 글을 읽으면서 내가 소설 안에 들어가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느낄 정도로 몰입력이 대단한 소설이다. 또한, 소설의 장면 중 천둥과 번개가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 또한 마치 옆에서 천둥과 번개가 치는 느낌이 들게 했다.

소설의 주 내용은 작품 주인공의 여자 친구인 ‘사아카’의 잃어버린 어린 시절 기억을 찾는 모험적인 내용이었으며, 후에는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되며 소설이 끝나게 된다. 소설을 다 읽은 후에는 내 어릴 적의 기억을 하나하나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주인공의 여자친구처럼 기억을 잃지 않아 다행이고, 앞으로도 소중한 기억들은 잃어버리지 않고 있었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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