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포토콘텐츠

시간은 흘러가듯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왔다. 쌀쌀해진 바람, 높아진 하늘, 우거진 갈대 언제 여름이었냐는 듯 가을은 또 갑자기 찾아왔다. 


가을의 또 다른 이름은 사색의 계절. 점점 추워지는 날씨, 잎을 떨어트리는 나무, 화려한 색들이 넘쳐나는 여름이었다면 가을은 나를 숨기기 위한 누으런 색들로 변해 간다. 변화의 속의 우리는 나에 대해, 당신을 위해, 친구를 위해,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김경민
     
     

학교에 들어와 처음 맞이하였던 지난가을. 늦깎이 신입생인 만큼 많은 경험을 하고 싶었고 또 많은 경험을 동생들에게 해주고 싶었다. 나의 어릴 때를 기억하기에, 나는 특별한 사람이 필요하였기에, 동생들에게 그런 형, 오빠가 되고 싶었다. 


학교에서 두 번째 맞이한 가을. 그때의 가을처럼 우리는 다 같이 있지 않네. 가까이 있지만, 또 멀리서 있는 고생을 하는 우리. 언제 또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가을 냄새에 그때의 추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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