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어종 해치는 유해어종 잡기

▲ 출처:네이버 플레이어-도시어부 59회 캡처본

낚시 예능 프로그램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도시어부는 지난 59회차에 붕어낚시대회 제3회 붕신대회를 개최하였다. 붕어를 잡는 와중 개그우먼 안영미가 유해어종인 블루길을 두 마리 낚으면서 프로그램 제작진으로 부터 환경지킴이 상을 받았다.

블루길은 국내산 토종 붕어, 잉어, 미꾸라지, 쏘가리 등을 위협하는 유해어종으로 생태계 파괴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블루길뿐만 아니라 배스도 번식력과 환경적응력이 강하여 잘 죽지 않기 때문에 큰 골칫거리이다.

▲ 출처: 문경 시민 신문

이러한 유해어종의 번식과,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각 지역에서는 유해어종 잡기 대회를 개최하여 개체 수를 줄이는 등의 노력을 가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유해어종을 잡아오면 kg당 성과 금을 주는 제도까지 도입하여 실시중이다.

그러나 식용으로 사는 업체가 없기 때문에 처리 방법이 마땅하지 않다는 점이 지자체들의 고민거리로 전락하였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2018년 5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물고기 비료’라는 친환경 대책을 내놓았다. 유해어종을 잡아오면 기계에 넣어 분쇄 후 톱밥, 황토 등을 섞어 ‘물고기 비료’를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블루길과 배스는 단백질과 영양분이 많아 토양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국가에서는 토종어류를 지키기 위해 지자체 별로 양식 사업을 통해 수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하는 사업을 꾸준히 실시중이다. 하지만, 유해어종으로 부터 토종어종을 지키기 위해서는 대국민적인 관심이 중요하다. 아무리 이런 행사와 치어 방류를 한다 하여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으면 효력이 없어진다.

 

프로그램 도시어부로 인해 낚시 붐이 일어난 지금, 모든 지자체들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 낚시인들의 관심을 살 수 있는 다양한 대회를 개최해야 할 것이며, 토종어류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할 것이다. 유해어종을 전멸하여 퇴치에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과 결과는 그 어디에도 없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토종어종이 없어지는 걸 두고 볼 수는 없다. 퇴치까지는 아니어도 확산방지를 막기 위해서 더 이상 유해어종 퇴치를 국가사업이라며 단정 지을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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