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레스와 그로밋’ ‘치킨 런’, 다들 즐겨 봤거나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는 애니메이션일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들을 만든 아드만 스튜디오가 올겨울, 서울에 두 번째 외출을 나섰다고 한다.
 

▲ ⓒ 아드만 스튜디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아드만 애니메이션 : 월레스&그로밋과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DDP에서 진행됐던 첫 번째 전시회는 전시기간 내내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후, 재오픈 요청을 통해 이루어진 두 번째 전시회는 2018년 10월 7일부터 2019년 2월 10일까지 석파정 서울 미술관에서 진행된다고 한다.

이 전시회에선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애니메이션들의 드로잉, 스케치, 클레이 인형 제작, 촬영 등의 제작 과정을 하나하나 볼 수 있다고 하니 모두에게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아드만이 무려 13년 만에 발표하는 장편 애니메이션 신작 ‘얼리맨’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고 하니 전시가 끝나기 전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 ⓒ 홍주연

우리는 평소 애니메이션을 볼 때 어쩌다 나온 캐릭터이며, 어떻게 그려졌을까 하는 생각들보다는 그저 스토리에 대한 흥미만을 느끼며 보곤 하는데 이 전시회를 통해서 하나의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또한 장면마다 어떤 비하인드스토리가 담겨있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전시를 다 보고 나오면 출구 쪽에 아드만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다. 아드만 애니메이션의 유명한 장면들을 담은 엽서와 뱃지, 편지지와 인형 등 구경한다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다양한 것들을 많이 팔고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다가 가면 좋을 것 같다.

 

▲ ⓒ 홍주연

개인적으로는 올여름, DDP에서 했던 첫 번째 전시회에 다녀왔었는데 알차게 많은 것들이 전시가 되어 있어서 아드만의 46년 역사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었던 뜻깊은 하루가 됐었다. 어렸을 때 그렇게 먹어보고 싶었던 월레스와 그로밋의 달나라 치즈도 다시 만나고, 마냥 무서워 보였던 거대토끼도 실제로 보니 반가운 마음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아드만의 애니메이션 전시회를 둘러보면서 잊고 살았던 동심을 타고 추억 여행을 떠나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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