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한 나만의 미(美)의 기준에 맞추길 바라며

2018 미샤 F/W 로 나온 이번 미샤 광고는 상품광고가 아닌 브랜드 광고이다. 기존의 화장품광고는 남들의 시선에 맞춰야 한다는 의식이 조금씩 또는 확연하게 드러난 광고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6년전에 나온 ‘다나한 알지투 목주름크림편’ 광고가 있었다.

광고에서 두 여자가 빨간색 스카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나오고 남성의 목소리가 그 두 여자를 보고 “친군가?”라는 대사를 뱉는다. 하지만 곧이어 두 여자가 스카프를 풀자 한 여자의 목에서 목주름이 발견된다. 그리고 남성은 목주름이 있는 여자를 보고 “언니네!”라며 확신하는 목소리로 둘의 주름에 대해 평가 아닌 평가를 하고 두 여성의 나이를 매긴다.

▲ 마이민트 홈페이지

이 처럼 옛날 화장품광고들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이 화장품을 쓰면 남들이 나를 더 어리게 보겠지’ 라는 인식을 심어 줄 만한 광고들이 많이 나왔다.

반면 이번 미샤 광고는 남들이 생각하는 미(美)의 기준을 깨고 자신만의 미(美)의 기준을 찾는 다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각 자의 개성을 인정하고 여성에 대한 흔히 말하는 ‘코르셋’을 반대하는 추세인 요즘 시대에 맞추어 적절한 광고를 내왔다.

▲ 미샤유튜브공식채널

이 광고에서는 여성들이 더 대담해지고,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고, 유행에 휩쓸리지 않으며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알고 반짝이길 원한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한다. 모든 사회에서도 그렇겠지만 특히 한국 사회에서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일이란 어려운 일이다. 우선 이런 기사를 작성하는 나부터도 남들의 시선을 의식한다.

하지만 미샤의 이번 광고를 본다면 용기를 가지고 나만의 아름다움과 나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외적인 단점을 자꾸만 숨기려고 할수록 그 단점의 크기는 점점 커질 것이다. 숨기지 않고 드러낼수록 내 단점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수 있고 그 주변사람들의 인식 또한 바뀔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미샤유튜브공식채널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신을 더 사랑하고 남들의 기준에 맞추지 않는 [Me의 기준]을 찾길 바란다. 또한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인을 자신의 기준에 맞추려고 하는 시선부터 깨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또 그 개성을 잘 받아들이는 멋진 세상이 만들어지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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