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릴레이 시나리오
" 조는 이렇게 하고 다음주부터 발표 시작 합니다 "
그 날이 왔다. 조모임 할 날이. 교수님이 나가자마자 조끼리 뭉쳐 언제 모일지 날짜를 잡았다. 나도 내 조를 찾았고 모여 있는 그들을 보곤 뭔가 알 수 없는 기분 나쁨이 날 감쌌다.
" 저 안녕하세요 ,, "
" 아 네 .. 안녕하세요 "
휴대폰만 보고 있는 그들에게 인사를 했고 또 다른 기분 나쁨이 날 사로잡으려 했다. 내가 조장이 될 것 만 같은 기분 나쁨 말이다.
" 저희 .. 주제는 뭐로 해볼까요 ? "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아 조용한 정적을 내가 뭔저 깼다. 이러면 조장할 것 같지만 그래도 ..
" 잘 모르겠는데요 "
" 그냥 광고 관련이니까 광고영상으로 대충 하면 안되요 ? "
" 그냥 사람 광고 조사해서 대충 피피티에 넣어서 발표하면 안되요? "
휴 .. 사람들이 왜 자기가 듣는 강읜데 저렇게 대충 하고 싶을까 ?
" 그러면 지금 광고라는 말만 나오고 있으니까 광고의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하면 어떨까요 ?
나름대로 머리를 짜 의지가 없어보이는 그들에게 말했다.
" 네 "
" 네 "
"..."
겨우 4명인데 4명과 같이 하는 조모임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
" 그럼 조장은 ? "
조장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그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향했다.
" 지윤씨가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
" 선배가 말도 잘 하시고 하니까 저는 지윤선배 추천 할게요 "
" ... 지윤씨가 .. "
이럴 때만 말이 많아지는 그들 , 벌써 머리가 지끈 지끈 한다.
" 그럼 내일까지 자료조사해오시고 다음주에 발표니까 모레 6시 , 그러니까 수요일 6시에 여기에서 다시 뵐게요. 수고 하셨습니다 "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속에서는 ' 내가 수고 했단 말을 들어야 하는데 왜 내가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을 가졌다.
수요일이 되었고 5시부터 조원들이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띠링하는 소리와 함께 그들의 문자가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