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웹툰의 실사화

어린 시절 우리가 만화를 보기 위해서는 서점을 통해 책을 직접 구입하거나 대여하는 방식을 거쳐야만 했다. 그러나 현대에는 다양한 만화를 웹툰이라는 이름 하에 모바일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많은 작품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하자 사람들은 열광했고, 웹툰은 하나의 인기 매체로 자리매김했다. 이렇게 웹툰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에 의해 요즘은 웹툰과 드라마, 영화와 같은 매체들 사이의 경계마저도 사라지고 있다. 많은 인기를 끌었던 웹툰을 다시 다양한 콘텐츠로 재가공시켜 대중에게 선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된 작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영화로 개봉된 신과 함께

 

▲ 네이버 영화

탄탄한 세계관과 흥미로운 전개로 저승, 이승, 신화 세 편의 시리즈를 갖춘 웹툰 <신과 함께>는 현재 개봉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에 이어 2개 작이 더 개봉될 예정이다. '신과 함께'는 모든 인간이 죽음 이후 49일 동안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이라는 7가지의 재판을 거쳐가야 한다는 스토리인데, 망자의 일에 개입하는 것이 금지된 사자들이 귀인을 환생시키기 위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또한,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판타지 장르라는 것이 관객 수를 모으는 것에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2. OCN의 드라마로 재탄생한 구해줘

 

▲ TVING, OCN 구해줘

OCN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사이비 스릴러 드라마 '구해줘'는 다음 웹툰의 <세상 밖으로>가 원작이다. 사이비 종교에 빠진 아버지로 인해 위험에 처한 주인공의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사이비 종교에 대한 현실적인 상황과 구체적인 묘사가 인상적이다. 웹툰을 보는 동안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던 관객들은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액션 장면과 긴박함을 부여하는 구성으로 인해 더욱 작품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3. 드라마와 연극으로 재가공된 운빨로맨스

 ▲ MBC 운빨로맨스 공식 홈페이지

웹툰에 이어서 드라마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운빨로맨스'는 많은 대중들에게 이미 친숙한 작품이 되었고, 이러한 인기의 여파로 작품이 연극으로도 재가공되었다. 작품은 미신과 운명을 맹신하는 여주인공과 짠돌이 남주인공이 얽히고설키며 발생하는 일들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인데, 웃음이 날 수밖에 없을 만큼 재미있는 웹툰의 상황들이 연극이라는 특성에 잘 묻어 나올 것으로 기대되었다. 드라마는 각색된 부분으로 인해 웹툰보다 유쾌함을 덜 느낄 수밖에 없었으나 연극은 그러한 웃음 포인트를 잘 살려내 관객들의 호응을 잘 이끌어냈다는 평을 듣는다.

 

 

4. JTBC 채널에서 드라마화된 내 아이디는 강남 미인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공식 홈페이지

네이버 웹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JTBC를 통해 드라마화되었다. 작품은 어린 시절부터 외모로 놀림을 당해 마음이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린 여주인공이 성형을 통해 새 삶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막연히 믿어왔으나, 현실은 자신이 상상한 것과 다름을 느끼고 점차 진정한 아름다움이 뭔지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드라마는 웹툰보다 자극적인 부분을 축소시켜 제작되었으나 오히려 더욱 현실적인 주변 상황과 진정성 있는 대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공감과 치유를 불러일으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좋은 작품은 그가 주는 여운이 깊다. 이미 끝나버린 스토리를 처음의 느낌처럼 즐길 수 없어 아쉽다면 이렇게 다른 매체를 통해 재가공된 작품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같은 내용을 담았어도 다른 작가의 손을 거친 새로운 구성과 장면들을 통해 신선한 느낌으로 다시금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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