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같은 신문 하지만 지역별로 다른 내용.

▲ 출처: 미디어후비기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일간지 신문. 그 신문에 담겨지는 내용이 언론사마다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하지만 같은 날짜에 발행된 하나의 언론사의 신문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알기란 쉽지 않다.신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현재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신문만을 구독할 뿐 다른지역에서 발행되는 같은 언론사의 신문은 볼 기회가 적다.

나는 학업을 위해 경산시에 생활하고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학과로 배송되는 신문을 구독하고 본가인 창원시에서는 집으로 배달되는 신문을 구독한다. 그 덕분에 같은 날짜에 발행된 같은 언론사의 신문이라도 지역에 따라 다뤄지는 내용이 다르고 첨삭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또한 이것은 지면 신문에만 국한 되는것이 아니다. 온라인 신문의 경우에도 친절하게 지면의 위치까지 알려주며 어느 섹션에 기사가 실려 있는지 알려주지만 주소를 따라 찾아가본 기사 내용은 내가 인터넷에서 본 기사와는 상이했다. 왜 그럴까?

▲ 출처: 미디어 오늘

우리는 크게 두 가지 정도의 경우를 고려해볼 수 있다. 우선 하나는 언론사가 발행 대상 지역시민들의 가치관이나 의식을 반영하여 그들이 불편해 하거나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과 관련없는 기사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했을 경우이다.

위의 경우 언론사가 그들의 신문을 구독해 준 지역시민의 입장을 고려하여 호의를 베풀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언론사가 구독자들의 알권리가 침해하고 있다고 여길 수 있다.

다른 하나의 경우는 음모론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보자. 만약 언론사들의 발행되는 지역시민들의 의식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라면? 이 경우에도 반응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하나는 지역시민들에게 자신의 언론사에 대한 우호적인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 그런것이라는 반응과 언론사가 지역감정을 유발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지역신문 뿐 아니라 조중동 같은 중앙지의 경우에도 지역시민들과 긴민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구독자들의 알권리 침해와 구독자들이 속았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역감정의 경우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 누구도 달가워 하지않을 단어이며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일 것이다.

필자는 독자들에게 위의 사실을 알리고 언론사들은 구독자 뿐만 아닌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위의 과정이 어떠한 방법으로 이루어 지며 어떠한 방향과 의도를 가지고 진행하는지에 대해 명백히 밝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전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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