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에게 가장 신뢰받는 핀란드 언론사

ⓒ한국기자협회 기사

현재 세상은 정보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다양하고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되며 IT가 발달함에 따라 우리는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로인해 누구나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그만큼 인터넷을 통한 뉴스의 소비도도 올라갔다.
이전보다 뉴스의 양이 현저하게 많아지고 뉴스를 접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뉴스의 신뢰도는 낮아졌다. 심지어 기자를 쓰레기라고 부르는 '기레기'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8>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개한 영국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총 37개국 7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뉴스 신뢰도가 제일 낮게 나타났으며 핀란드가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또한, 핀란드는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언론자유지수에서 6년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어떻게 핀란드는 36개국들 중 가장 높은 뉴스의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을까?

언론사는 사회적 도덕성, 윤리성에 어긋나는 영역에 개입하며 국민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다양한 정보들을 뉴스화 한다. 독재정권, 부정부패가 많은 정권일수록 정부는 언론사의 정보의 접근에 많은 규제를 하게 되고 정치를 위해 언론을 활용하기도 한다. 그러한 경우에 자연스럽게 언론사의 자유도는 낮아지고 신뢰성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핀란드 정부는 국제투명성기구에서 선정한 가장 부패가 없는나라에서 3년간 1위를 차지하였다. 숨길 것 없는 정부가 언론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언론사의 자유도와 신뢰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그에 따라 신문 언론의 영향력이 국가 내에서 대단히 크게 작용하게 되었다.

핀란드의 국민들은 언론사의 홈페이지에 직접 방문을 통해 뉴스 기사를 접하는 비율이 64%에 달하지만, 포털사이트를 통한 뉴스 소비율은 16%에 그친다. 포털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비율이 70%이상인 우리나라와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정보의 바다에서 흘러가는 정보들을 가볍게 접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원하는 기사와 언론사를 찾아서 소비한다.
핀란드는 학교 교육을 통해 뉴스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습관을 키우는 정책을 정부차원에서 권장하는데, 이러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뉴스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인다. 각 정당 신문과 지방지가 전국적으로 고루 발달해 있기 때문에 대형 언론사들이나 일부 정당의 뉴스에 치중되지 않기도 한다.

핀란드의 언론사들은 경영권과 편집권이 철저히 분리되어 있어 언론이 공적인 이익이 아닌 사적인 이익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또한 공적인 지식을 다루는 언론사의 신뢰도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여러가지 경우들을 보았을 때 우리나라와 핀란드의 언론사 사이에 많은 차이들이 보인다. 신뢰있는 언론을 형성하기 위해선 공공의 정보를 다루는 언론사가 충분히 공정하다는 국민들의 인식이 필요하며, 어느 한쪽에 치우쳐 정보를 다루는것이 아니라 균형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 어떠한 사건에 있어서 단편적인 사실만을 추구하기 보단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진실을 좇아 열린 자세로 바라보아야 한다. 정부차원에서는 깨끗한 정치를 통해 언론사에 거리낄 것이 없는 정부가 되어야 하고, 국민들은 포털사이트에 돌아다니는 아무런 뉴스나 소비하지 말고 선별적으로 뉴스를 소비하여 전체적인 언론의 질이 높아지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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