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신문

 이 책을 얘기하기 전 구매를 위해 검색해봤을 때 흥미로운 질문을 보았다. 어떤 학생이 신문방송학과 진학을 꿈꾸고 있는데 읽어야 할 책을 알려달라는 글에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는 당신을 위하여’를 추천하는 글을 보고 이 책의 중요성을 더 깨닫게 되었다.

 첫 번째, ‘말과 힘’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먼저 플라톤의 「고르기아스」는 선생님께서는 변론술을 둘러싼 소크라테스와 고르기아스의 논전 때문에 책을 읽혔을 것이라고 했다. 소크라테스는 “묻는 편이 되든지, 대답하는 편이 되든지 마음대로 택하는”대화를 요구했다고 하며 커뮤니케이션이란 대화를 통한 타자와의 만남이라고 하였다. 이를 통해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시는 질문과 대답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 커뮤니케이션북스

 두 번째, ‘힘으로서의 말’에서는 피에르 부르디외의 「말하기의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언어활동은 일종의 폭력이며 폭력으로 인식되지 않는 점 때문에 더욱더 효과적인 폭력이라 말한다. 신체적이거나 물리적인 폭력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폭력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지배질서를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그 무수한 말들이야말로 더욱 폭력적일 수 있다는 구절이 와닿았다.

 세 번째, ‘그래도 말의 힘을 믿는다는 것’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일까를 되물으며 답을 찾으려 한다. 「고르기아스」가 철학적 전제를 알려준다면 「말하기의 의미」는 커뮤니케이션 역시 일종의 폭력이라는 현실을 가르쳐 준다. 이 둘을 통합하여 이율배반을 인정하고 말의 힘을 믿고 말을 통한 사회의 진보를 꿈꾸며, 또 그러한 말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 ‘성찰적 커뮤니케이션 공부를 위해’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전공자는 말의 힘을 경계하면서 아름다운 말들이 가져올 수 있는 사회 개선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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