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일곱 명이었다

▲ 네이버영화

감독 / 토미 위르콜라

출연 / 누미 라파스(카렌 셋맨), 윌렘 대포(테렌스 셋맨), 글렌 클로즈(니콜렛 케이먼)

장르 / 액션, 범죄,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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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자원이 부족해진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정부가 직접 1가구 1자녀를 원칙으로 하는 '산아제한법'을 만들어 내 인구증가를 적극적으로 막아내는 사회에서 주인공은 일곱 쌍둥이로 태어난다. 법에 따르면 단 한 명의 자녀만을 남기고 다른 아이 모두를 냉동시켜야 하는 상황에 아버지는 차마 진실을 정부에 고할 수 없다. 결국 그들의 눈을 피해 일곱 아이 모두를 몰래 키워내기로 결심한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엄격한 규칙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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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규칙은 아이들 모두가 바깥에서는 '카렌 셋맨'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자신의 이름에 해당하는 요일에만 외출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마지막 규칙은 바깥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나머지 여섯 명이 똑같이 느끼고 기억할 수 있도록 모두 공유해야 한다는 것, 이는 일곱 쌍둥이를 외부에서 보기엔 그저 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기 위함이었다. 아이들은 그렇게 하나가 되어 살아간다. 심지어 그들 중 누군가 하나가 바깥에서 사고를 당해 손가락에 장애를 입고 돌아온 날에는 나머지 여섯 명 모두가 손가락을 똑같이 잘라내야만 할 정도로 규칙은 끔찍하게 지켜졌다. 그러던 어느 월요일, 평소와 다름없이 외출한 먼데이가 사라졌다. 혼란스러운 여섯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정부 요원들까지 들이닥치며 그들을 쫓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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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제에 대한 엘리트 계층의 독단적인 결정, 결정에 대한 폭력적인 실행, 그에 따른 무고하고도 많은 목숨의 희생. 영화는 모든 것이 정의와는 동떨어진 사회를 비추고 사회적 약자가 익숙한 듯 그에 대한 피해를 감내하는 모습을 담아낸다. 언젠가 식량은 부족하고 인구가 넘쳐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다가온다면 우리는 과연 이 영화와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도록 말이다.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액션 장르지만 액션에만 치중하는 여느 영화와는 다르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일어날법한 구체적인 상황 제시를 통해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마음 한구석에 은근히 심어놓는다.

 영화는 주인공들이 한 명이 아닌 여럿이라는 이유로 파멸시키지만, 그와 동시에 진정한 해답은 서로가 힘을 합쳐 살아갈 때 비로소 찾을 수 있는 '사랑'에서 나온다는 것을 시사한다. 프라이데이가 써스데이를 살리기 위해 희생하며 "너희들 없이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어, 사랑해."라고 말 한 것과 같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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