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뉴스

뉴스는 과거나 현재에나 우리들의 삶에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뉴스의 어떤 부분에서 힘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던져보았을 때, 뉴스가 전해주는 사건의 진실과 실체에 대해서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행동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뉴스는 힘이 있고 이 힘을 받아 세상을 바꾸기까지 한다.

© 한겨례

세상을 바꾸는 뉴스! 많은 사례가 존재하지만, 그중의 하나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사건의 진실을 바르게 알린 독일의 힌츠페터 기자가 쓴 뉴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당시 비상계엄령과 신군부세력의 독재정치에 대한 반발로 광주에서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었다. 전두환은 그들을 공산주의, 사회주의, 간첩 등의 프레임을 씌워 광주지역에 대해서 봉쇄를 하고 공수부대를 투입하게 시켜 시위대를 향하여 무차별적인 폭행과 구타를 지시함으로써 강경으로 진압하였다. 며칠 전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의 기관총으로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는 기사가 뜨면서 다시 한번 그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말해주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나라도 아닌데, 목숨을 걸고 광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리기 위해 그곳으로 들어가 영상을 비롯한 뉴스를 남김으로써 세상에 이 사건의 진실을 알렸다. 하지만 이 뉴스가 세상에 알려졌을 때,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컸지만 당시 시민들이 소망했던 변화들은 외면적으로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 오마이뉴스

앞에서 얘기했지만, 세상을 바꾸는 변화에 있어서 이 변화는 절차가 있다고 생각한다. 즉 인식적인 변화를 통해 외면적인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았을 때, 힌츠페터 기자가 보여준 뉴스는 충분히 세상을 바꾸는 뉴스라고 말할 수 있다.

힌츠페터의 진실한 뉴스는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시민들에게 왜곡된 현실의 모습과 상황을 상기시키고 행동하게 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한 생각과 행동들이 쌓이고 쌓일 때 하나의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그 후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통해 대한민국은 진전된 민주국가를 꿈꿀 수 있게 되었고 또 그렇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가 있기까지 힌츠페터의 뉴스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물론 그 속에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비롯한 다양한 뉴스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독재 시절 당시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독재정치에 대한 부당한 인식은 힌츠페터의 뉴스로부터 더욱 깊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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