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위험해’ 여성들이 겪고 있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많아 시선이 분산되는 지하철, 학교나 공공장소에 설비 되어 있는 공중 화장실 그리고 안전하다고 생각한 우리들 집까지 모든 곳이 여성들이 불법촬영의 피해를 겪고 있는 곳이다. 최근 페이스북 대학교 대나무 숲이나 익명 페이지를 통해 많은 몰래카메라 피해 사례 제보가 들어온다. 이러한 제보들을 지켜본 여성들은 분노하면서도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다. 이를 신고한다고 해서 철저한 수사와 검거가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불법촬영 피해를 호소하며 신고를 해도 경찰은 “이렇게 증거 없는 거 못 잡아요." "해외사이트라서 검거가 어려워요."라는 말을 하며 가해자 수사와 처벌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

 

▲ ▲ⓒ헤럴드 경제

 

그래서 "여성들은 내가 나를 지키지 않는 이상 누군가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 라는 생각을 갖고 일어서게 되었으며 실제로 화장실 불법 촬영을 당한 여성들이 불법촬영금지키트라는 프로젝트를 텀블벅 후원을 받아 제작했다.

 

▲ⓒ텀블벅

 

이 키트 안에는 카메라를 없애기 위한 송곳과 스티커 그리고 여성 인권 운동을 뜻하는 뱃지와 폰케이스 등이 들어있다. 이 프로젝트를 실시한 여성분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분노와 두려움에 떨었던 시간들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으며 모금한 수익들을 지하철 광고나 몰래카메라 방지 프로젝트를 실행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현재 여성들은 이러한 삶을 살고 있다. 여성들은 여성 인권을 외치면서 편파적으로 자신들을 대우해달라는 것이 아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 인권을 지켜달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몇몇 사람들은 “여성들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가 대한민국인데 왜 그러냐.” 라는 말을 한다. 과연 여성들이 살기 좋은 나라에 수십 개의 몰래 카메라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살인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역으로 생각해보자.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수십 개의 몰래 카메라와 남성 혐오로 인한 묻지마 살인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었는가.

 

우리 모두가 생각해보며 깨달아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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