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서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밝혔으나, 4월 11일,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올해는 공휴일 지정하지 않고 내년에 추가적인 검토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에 관해 씨투데이 여러분의 생각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김동민

어버이날에는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부모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보내는 데,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휴일로 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만연합니다. 좋은 취지와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근로시간이 단축되었습니다. 휴일이 많아지면, 중소상공인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충분한 시간을 통해 제도적으로 고려하고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손지민

어버이날에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부모님께 마음을 전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거나, 부모님께서 일을 하셔서 저녁에 카네이션을 선물하거나 전화로 마음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부모님을 찾아뵐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맞벌이 부부로 인해 늘어난 부모와 자식과의 소통단절도 해결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강규

5월에는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쉬는 날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초등학생이나 교사, 공무원들은 쉬는데 다른 직종의 사람들은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사자료에 따르면 대기업의 경우는 임시공휴일에 쉬도록 하지만, 중소기업에서는 쉬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경우에 맞벌이 부부가 자식을 시어머니나, 어머니께 맡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이런 문제들이 더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태욱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어버이날까지 쉬어야 할까? 가 아니라 어버이날만큼은 쉬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고생을 한 번이라도 되돌아보자는 의미에서 탄생한 날입니다. 가정의 달에 가장 적합한 날이 바로 어버이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분위기를 마련해주고 정책적으로도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주면서 21세기 들어 가족과의 소통단절 해결의 발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BS뉴스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대하여 씨투데이 구성원들의 견해를 들어보았습니다.

이어서 추가적인 의견을 나눠보겠습니다.

김동민

어버이날에 쉰다고 가정했을 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어버이날을 보낸다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이번에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로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쉬면서 아이들을 돌보는 데 지장이 있다는 우려가 가장 컸습니다. 이는 정부가 판단하기를, 어버이날에도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을 가정하고 결정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된다면 국가적 차원에서 확실하게 쉴 수 있도록 해주어야 모두가 행복한 어버이날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태욱

제가 본 박카스의 광고에서 아버지가 출근하면서 "아빠 다녀올게"라고 하니까 아기가 "아빠 또 놀러 오세요" 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광고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는 공휴일에도 쉬지 못하고 밤낮없이 일하는 회사원들에 대한 문제가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공휴일에 확실하게 쉴 수 있도록 제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강규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퇴근 후 금토일이나, 어버이날이 주말에 끼어서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토일월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가족들끼리 친목을 도모하기도 전에 끝나버립니다. 차라리 연말이나 월말에 길게 쉴 때 쉬는 게 더 나을 것입니다.

손지민

아르바이트를 해본 저의 입장으로는 공휴일로 지정된 날에 출근하면 추가수당을 더 주게 됩니다. 사장이나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안 좋다고 생각하지만,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생에게는 한 푼이라도 더 벌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어버이날이 되면 카네이션가게나 꽃집에 사람이 많은데, 카네이션 배달이 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카네이션은 부모님을 뵙고 달아드리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럴 시간조차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이런 시간이 마련된다고 생각합니다.

김동민

5월은 가정의 달이고 휴일도 많은데 왜 어버이날에만 한정 지어서 생각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진정으로 부모님께 감사하고, 사랑과 은혜를 표현하는 것은 굳이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아도 이런 마음이 있다면 평소에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손지민

여성 입장에서 봤을 때, 맞벌이 부부에서 엄마의 경우는 일이 끝난 후에도 집에서 빨래 청소 등 집안일을 해야 합니다. 어버이날이 공휴일이 지정되면 일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어줄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 잘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직장인들은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연락하기도 힘들고 연락이 오면 힘들다고는 못하고 빨리 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버이날이 공휴일이 되면 부모님이 섭섭하지 않게 직접 찾아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태욱

보통 사람들은 어떤 의미가 주어지지 않으면 그에 대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크리스마스와 다르게 어버이날 하면 연상되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카네이션도 초등학생 때 만들어서 달아드렸지만, 중고등학교로 넘어가면서 어버이날엔 특별한 기억이 없다는 말입니다. 어버이날이라는 중요한 날에 대한 의미를 찾고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신문(etnews)

지금까지 각자 의견을 나눠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대한 한 줄 논평을 들어보겠습니다.

이강규

"날짜 따지지 말고 평소에 잘하자"

동민 학우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평소에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손지민

"현실이 각박하더라도 평소에 잘하자"

각박한 세상이라도 우리를 생각해주는 분은 부모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동민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학교생활이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태욱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있다면 어떤 바쁜 상황에서라도 감사의 인사나 집에 계신다면 따뜻한 포옹한 번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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