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영화

가려진 시간은 소년과 소녀의 따뜻한 사랑이야기와 시간이 멈추는 판타지가 함께하는 영화이다. 보육원에서 자란 소년과 아저씨라 부르는 아버지를 둔 소녀는 서로를 의지했다. 소년은 소녀가 지어낸 세계를 늘 믿어주었다. 아이들의 순수성을 나타내주는 영화이다. 그리고 소년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담아낸다. 두 외로운 소년과 소녀는 서로 위기를 직면한다. 소년은 시간에 갇혀버리고 소녀는 혼자 남게 된다.

▲ @네이버 영화

갇혀진 시간에서 혼자만 시간이 흘러버린 소년은 소녀만이 자신을 믿어줄거라 믿었다. 몸은 커버렸지만 아직 소년이다. 현실세계에서 어른이 돼 버린 소년을 믿어주지 않는 어른들과 어른이 된 소년을 믿어주는 소녀사이에서 영화는 갈등을 만들어낸다. 세상에 때를 묻은 어른들과 순수한 아이들의 시각은 너무나 달랐다. 갇혀진 시간 속에서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어 나온 소년은 어른들의 눈에는 아니었다. 나 자신도 영화를 보면서 이질감을 느꼈다. 어른인 소년과 아이인 소녀의 사랑은 아무래도 어색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소년이 어른들에게 받고 있는 의심이 풀리길 바랬다. 그것은 이 두 아이들의 진심을 통해 관중의 마음을 움직인 게 아닐까싶다.

▲ 네이버 영화

어른들은 커버린 소년을 아동성추행범으로 의심한다. 소녀는 소년의 팔에 있는 흉터와 일기를 통해서 믿게 된다. 어른들은 소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자신들의 시각으로만 바로 보았다. 하지만 소년과 소녀는 둘만의 시간을 통해 서로만의 특별함이 있었다. 영화에서도 말하고 싶은 것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어른들의 세계를 비판하고 싶은 것이다. 마치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순수함을 더한 영화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