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처럼 아무 생각 없이 페이스북을 스크롤하고 있는데 ‘눈물샘 폭발’이라는 멘트를 달고 있는 영상이 하나 보였다. '한참은 따뜻할 우리의 날들.'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영상.  ‘얼마나 감동적인 내용이길래’하는 생각으로 영상을 클릭해 시청했다.

▲ 출처_롯데마트 한우 광고 영상 캡쳐

  영상 속 주인공은 한 여성이다. 이 여성이 학창시절 시험을 보고 실망할 때도 번번이 떨어지는 입사 소식에도 주인공의 엄마는 따뜻한 고기반찬으로 주인공을 위로한다. 그랬던 엄마는 후에 돌아가시고 주인공은 회사에 취직하고 또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며 담담히 살아간다. 그러다 주인공이 회사에서 승진을 한 날. 주인공은 불 꺼진 집에서 엄마를 그리워하며 엄마의 예전 번호로 그리움을 전한다. 이를 우연히 확인하게 된 주인공의 남편은 주인공과 홀로 남은 아버지의 데이트를 계획하게 되고 다 함께 엄마의 고기반찬처럼 따뜻한 고기반찬을 먹는다. 그 고기반찬에 따뜻함을 느낀 주인공이 눈물을 흘리며 이 영상은 마무리된다.

 영상이 모두 끝나면 ‘한우로 토닥토닥, 롯데마트’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그제서야 나는 이 영상이 롯데마트의 한우 광고였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나도 모르게 흘러나왔던 눈물을 머쓱하게 닦아냈다.

 

 

뮤직비디오 형식

 이 영상은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된 스토리텔링형 광고이다. 광고가 사람들에게 공개된 이후에 ‘롯데마트 한우 광고 노래 제목이 뭔가요.’ ‘롯데마트 한우 광고 노래 찾아주세요’ 식의 노래를 찾는 글들이 줄을 지었다. 이 영상 속 중심이 된 노래는 따로 음원이 존재한 기존의 대중음악이 아닌 롯데마트에서 광고를 위해 직접 제작한 ‘토닥토닥’이라는 노래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대중들의 ‘토닥토닥’을 실제 음원으로 제작해 달라는 요청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스토리텔링형 광고

 의도적으로 제품을 등장시켜 홍보하는 광고보다 이런 스토리텔링 형식의 광고가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진지하고 뭉클한 내용으로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해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그 인상은 소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또한 이 광고가 광고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감동적인 웹드라마 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영상을 보았기 때문에 광고를 기피하는 현대인들의 심리를 잘 파악한 광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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