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포토컨텐츠

▲ ⓒNAVER 이미지-헤럴드경제

 

그때의 현실은 참혹했다.

 

이등병부터 하사, 중사 심지어 그들의 무리 속 중위, 대위까지 너나 나나 할거없이 군복을 입고 한 명씩 차례대로 줄을 서서 끝내 열리지 않을 것만 같던 문을 열고 들어가 자신들의 욕구를 채우느라 바빴다.

소녀들은 군복 바지를 벗는 군인들의 모습을 수백 번 보았으며 일본어를 하나도 쓸 줄 몰랐던 사람마저 일본 군대 언어를 다 이해할 만큼 오랫동안 이용을 당했다.

일본군의 마음 속에 소녀들의 의사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으며 어서 제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여자로서 가치와 인격이 버려진 그녀들의 삶은 말로 설명 못 할만큼의 어둠이었던 것이다.

그녀들의 시간은 새해부터 연말까지 해가 뜨면 낮, 달이 뜨면 밤이었고 각자의 방문이 하루 종일 열리고 닫혔다.

이들은 그렇게 한참을 고통 받고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머리와 가슴속에 남기게 되었다.

 

허나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도 소녀들은 상처를 치유 받지 못했고 만행을 지른 일본군의 사과 또한 없다. 이것은 우리나라와 전 세계를 넘어 인간으로서의 예의와 품격, 권리, 책임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하루빨리 그녀들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와 햇살로 가득했으면 좋겠고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았으면 싶다. 과거는 현재가 되고 현재는 미래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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