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포토컨텐츠
그때의 현실은 참혹했다.
이등병부터 하사, 중사 심지어 그들의 무리 속 중위, 대위까지 너나 나나 할거없이 군복을 입고 한 명씩 차례대로 줄을 서서 끝내 열리지 않을 것만 같던 문을 열고 들어가 자신들의 욕구를 채우느라 바빴다.
소녀들은 군복 바지를 벗는 군인들의 모습을 수백 번 보았으며 일본어를 하나도 쓸 줄 몰랐던 사람마저 일본 군대 언어를 다 이해할 만큼 오랫동안 이용을 당했다.
일본군의 마음 속에 소녀들의 의사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으며 어서 제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여자로서 가치와 인격이 버려진 그녀들의 삶은 말로 설명 못 할만큼의 어둠이었던 것이다.
그녀들의 시간은 새해부터 연말까지 해가 뜨면 낮, 달이 뜨면 밤이었고 각자의 방문이 하루 종일 열리고 닫혔다.
이들은 그렇게 한참을 고통 받고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머리와 가슴속에 남기게 되었다.
허나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도 소녀들은 상처를 치유 받지 못했고 만행을 지른 일본군의 사과 또한 없다. 이것은 우리나라와 전 세계를 넘어 인간으로서의 예의와 품격, 권리, 책임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하루빨리 그녀들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와 햇살로 가득했으면 좋겠고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았으면 싶다. 과거는 현재가 되고 현재는 미래가 되기 때문이다.
김지원 Stalker
dndb48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