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나도 부르고 있는 일본 병맛 광고 모음

 광고는 각 나라마다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미국의 스타일리쉬함, 한국의 제품 중심의 광고. 그렇다면 일본의 광고는 어떤 어떨까? 일본의 광고는 바로 아이디어와 참신함. 속히 말하는 '병맛'의 광고들이 많이 이어지고 있다. 독특한 내용 구성과 제품 홍보로 처음 광고를 접할 때는 당황스럽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많이 할 수도 있지만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광고를 따라하고 광고에서 흘러나오는 CM송을 부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런 일본의 광고 중 내가 참신하다고 생각했고 내가 즐겨보고 따라부르고 행동하던 광고들을 소개해주려고 한다.

 

1.  AKAGI 아이스크림 광고

 

 첫 번째로 소개할 영상은 AKAGI의 아이스크림 광고이다. 이 광고는 어느 사람이나 동물이 나오지 않고 오직 그림으로만 소개된다. 또한 신제품에 대한 광고도 아니고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에 대한 광고도 아니다. 하지만 이 광고로 통해 많은 사람들은 이 회사의 제품을 많이 구매하기 시작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전에는 보지 못 한 광고의 전개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광고에서는 기존의 광고와는 달리 딱히 어떤 부분에서도 구매 욕구를 자극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자신들의 제품들에 대해서 장점들을 강조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반복되는 문구와 멜로디, 이 광고 특유의 여유로움이 섞여 사람들의 눈과 귀를 계속 사로잡는다. 또한 계속 그림으로 이어지다가 제품만이 사진으로 나옴으로써 시선에서 변화를 주었다. 또 여기서 광고가 좋았던 점은 한 편으로 끝났더라면 자칫 허무하면서 기억 속에서 사라졌을 광고의 이미지를 시리즈로 만들어 계속 웃음 코드를 주어 이미지를 기억에 남긴 것이다. '굳이 신제품이 나온 것도 아니고 제품이 좋은 것도 아냐. 그냥 그렇다고 ~ 아 근데 왠지 이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잖아.' 아마도 이것이 광고의 주된 메세지의 흐름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우유뷰단함 속에 숨어있는 중독성으로 사람들을 홀렸고 사람들은 이미 아이스크림을 구매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광고의 힘이다. 

 

▲ 출처- 유튜브 캡처

 

 

2. 진드기 퇴치제 광고

    

 이 광고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잔잔한 멜로디와 잘 어울리는 쌍둥이 소녀들의 표정과 행동이다. 잔잔한 CM송의 멜로디와 함께 제품에 대해 말하는 소녀들의 목소리와 무뚝뚝한 표정, 그리고 앉아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행동. 이 네 가지의 박자가 잘 어우러져서 이 광고가 히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솔직히 진드기 퇴치제 라는 평범하디 평범한 제품에서 할 수 있는 광고가 얼마나 많이 있을까? '우리 제품은 정말 좋아요!' , ' 당신의 집에 존재하는 모든 진드기를 잡아줄게요.' 이것이 전부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광고가 나올 수 있던 이유는 아무래도 일본 특유의 웃음코드와 중독성이 아니었을까?  쉽게 따라할 수 있고, 또한 제품의 이용한 율동을 통해 계속 제품의 선보임으로써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을 것이다.

▲ 출처- 유튜브 캡처

 

3. Tsuruya 지붕 광고

    

이 광고는 칸 국제광고제 2017에서도 수상을 했을 정도로 유명한 광고다. 바로 Tsuruya의 지붕 광고이다. 이 광고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누워 서로 팔짱을 끼고 눈과 바람, 하다 못해 새 똥까지 버티도 있는 모습이 나온다. 왜 고난들을 이렇게 힘들게 버티고 있는걸까? 바로 지붕의 의인화 시켰다는 것이다. 의인화를 통해 지붕에서 일어나는 수 많은 일들을 사람이 겪었을 때 얼마나 괴로운지를 보여주고 고난에도 굳게 버티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자신들의 지붕 역시 이렇게 굳건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광고하였다. 또한 광고를 보는 동안 지루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해서 나타나는 상황들을 통해 쉴 틈 없는 대사와 BGM으로 긴장감과 박진감을 만들어낸다. 광고가 아닌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흐름을 통해서 시간의 흐름도 잊은 채 계속해석 광고를 보게 된다.

 

▲ 출처-유튜브 캡처

 

 이런 광고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들은 바로 비슷한 흐름이 아닌 자신들의 제품을 생각하고 고민해서 자신들만의 특색있고 느낌있는 광고를 만들어낸 덕이 아닐까 싶다.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제품이고 나만의 광고. 이것이 바로 아이디어일 것이고 이를 발굴해주는 것이 진정한 광고의 역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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