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포토컨텐츠

▲ ⓒ박소미

 

엄마는 늘 소녀이길 바랐다.

그 시절, 소녀의 가을 하늘은 항상 푸르고 높았더랬다. 바람에 굴러가는 낙엽에 풋내 나는 웃음을 흘리던 시절이 있었다. 낙엽이 전혀 외로워 보이지 않았던, 그런 날들이 엄마에게도 있었다. 코슴스를 꺾는 자신의 주름진 손이 싫어 뒤로 감추지 않던 날이 있었다.

엄마는 소녀였고, 늘 소녀일줄 알았으며, 항상 소녀이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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