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비 카운티 공식 홈페이지

더비 카운티가 리버풀의 수비수 안드레 위즈덤(24)을 영입했다. 골닷컴의 리버풀 전담 기자인 멜리사 레디 기자에 따르면 더비는 위즈덤의 이적료로 최대 450만 파운드(약 63억 원)를 지불했다. 이로써 위즈덤은 더비로 임대 이적했던 2013-14 시즌 이후로 3년 만에 더비 프라이드 파크 스타디움의 잔디를 밟게 됐다.

위즈덤은 지난 2016-17 시즌 황희찬의 팀으로 잘 알려져 있는 레드 불 잘츠부르크로 임대 이적해서 스쿼드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잘츠부르크는 위즈덤의 활약에 힘입어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와 오스트리아컵에서 우승하며 더블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위즈덤은 잘츠부르크에서의 좋은 기억을 안고 리버풀로 복귀하게 됐다.

마침 더비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로의 승격을 위해서 수비진의 강화를 필요로 했으며, 잘츠부르크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리버풀로 복귀한 위즈덤을 선택했다. 위즈덤은 주 포지션인 오른쪽 수비수는 물론이며 중앙 수비수와 왼쪽 수비수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비수로서 모든 팀들이 필요로 하는 만능 수비 자원이다.

▲ ⓒFM 베이스

위즈덤은 더비의 수비 조직력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대인 수비 능력과 위치선정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위즈덤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격)은 물론이며 EPL에서의 잔뼈도 굵은 선수다. 2012-13 시즌을 시작으로 리버풀 1군으로서 22경기를 소화한 위즈덤은 유럽 대항전에서 골을 뽑아내기도 하며 창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2013-14 시즌에 돌입한 위즈덤은 아쉽게도 글렌 존슨과 존 플라나간에게 밀려 더비로의 임대 기회를 선택했다. 더비 1군으로서 38경기를 소화한 위즈덤은 더비를 EPL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까지 끌어올리는 데도 성공했다. 아쉽게도 승격에 실패했지만 위즈덤의 탄탄한 기량을 입증해 보이는 시즌이었다.

2014-15 시즌은 위즈덤에게 EPL의 주전 선수로 뛸 수 있었던 첫 시즌이었다.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이하 WBA)으로 임대 이적한 위즈덤은 26경기에 출전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도움을 뽑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2015-16 시즌을 맞이해 리버풀로 복귀했을 때 리버풀에는 나다니엘 클라인이라는 걸출한 우측면 수비수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위즈덤의 선택지는 또 한 번 임대 이적이었다. 선택지는 노리치 시티였다. EPL에서의 기회를 한 번 더 잡은 위즈덤은 16경기에 출전했지만 WBA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정체기를 겪었다. 별다른 특별함 없이 리버풀로 복귀한 위즈덤은 잘츠부르크로의 마지막 임대 기회를 잡은 이후 임대 생활을 전전하기보다는 더비에서의 정착을 선택했다.

더비와 위즈덤은 서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더비가 위즈덤을 주전 수비수로 기용했던 2013-14 시즌 그들은 EPL로 복귀하는 꿈에 근접했었다. 축구팬들에게 새롭게 다가가고 있는 2017-18 시즌, 위즈덤이 더비와 함께 'EPL 드림'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위즈덤은 더비의 훈련장에 도착할 예정이며, 서류 작업과 메디컬 테스트를 남겨두고 있다. 위즈덤의 공식 합류 일자는 여름 이적시장이 개장되는 다가오는 7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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