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드래곤의 USB 앨범이 음반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지드래곤의 새 앨범이 CD가 아닌 USB로 출시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가온차트는 음반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저작권법에는 음반을 ‘음이 유형물에 고정된 것’으로 정의한다. USB도 LP나 카세트 테이프, CD 등과 같이 음악 저장매체의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이를 음반으로 인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드래곤의 USB를 컴퓨터에서 실행하면 YG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사이트로 이동하며, 앨범 케이스에 담긴 시리얼 번호를 입력해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다운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지드래곤의 USB앨범을 구매하는 것은 음반을 구매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음반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음악시장의 환경, 그리고 음악 저장매체의 급격한 변화를 따라가기 힘든 상황에서 음반의 형태와 저장 방식으로만 기준을 삼는 건 무리라는 주장이다. 사설 음반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의 경우 지드래곤의 앨범을 음반으로 간주하고 음반 차트에도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대중들의 의견도 다양하다. 음반을 구매한다는 것은 그 음악을 소장하려는 이유가 큰데 그저 음원을 다운받기위해 CD만큼의 가격을 내고 지드래곤의 앨범을 구매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 그저 음원 파일을 다운받기위해 음원 사이트 가격의 몇배를 주고 USB앨범을 살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지드래곤의 USB앨범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꼭 CD만 음반으로 인정할 이유가 없으며 음반 시장의 새로운 변화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필자는 이번 논란에 대해 알아보면서 긍정적인 입장과 부정적인 입장 둘 다 공감이 되었다. 새로운 시도인 점은 인정해줄 만하고 좋은 아이디어였지만 USB에 들어있는 연결 링크가 세월이 흘러도 유효할지 알 수 없고, 링크가 사라져버릴 가능성이 높기에 CD처럼 평생 개인 소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는것도 이해가 되었다. 빠른 시일 내에 이번 논란이 좋게 마무리 되길 바라고, 나아가 음원·음반 시장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참고기사>
스포츠동아-음반이냐,아니냐...'지드래곤의 USB' 그것이 문제로다
연합뉴스-'음반이냐, 아니냐'…뜨거운 감자 된 지드래곤 USB 음반(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