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에 대한 편견

지난달 31일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멤버인 가인이 인스타그램에 근거 없는 소문은 퍼뜨리는 네티즌,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가인은 최근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했다. 소속사는 '가인이 건강상의 문제로 입원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 밝혔지만, 악플러들은 임신이나 낙태 문제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 ⓒ가인 인스타그램


이에 가인은 폐렴, 공황발작을 동반한 불안장애, 불면증 등이 적힌 진단서를 공개하며 "왜 모든 여자 연예인들이 산부인과를 숨어 다녀야 합니까? 내과나 외과는 그냥 가면서. 모든 여자 연예인분들이 당당히 병원을 갔음 합니다."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가인이 지적한 것과 같이 아직 사회에서는 산부인과에 대한 편견, 선입견이 존재한다. 여자 연예인뿐만 아니라 나이가 어린 학생이나 젊은 여성이 산부인과를 방문하면 '어린 나이에 임신했다.' '사고 쳐서 왔다' 등과 같은 좋지 않은 시선으로 쳐다보거나 수군거리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시선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여성 질환이 생겨도 산부인과를 쉽게 방문하지 못한다.

▲ ⓒ연합뉴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설문에선, 성인 여성 중 53.2%가 생식 건강에 이상을 경험했다 한다. 그러나 이 중 56.9%는 산부인과를 방문하지 않았다(2015)


산부인과는 임신, 출산 외에도 생리 불순이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생리통 등 다양한 여성 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이다.


산부인과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데에 거부감을 가지는 여성이 많은 것 같다. 출산을 장려하자, 저출산을 극복하자 말만 하지 말고 이제 산부인과에 대한 사회적 인식부터 바뀌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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