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원래 제목은 ‘자전거 도둑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전거 도둑'이란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배경은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 후 이탈리아의 경제난으로 인해 빈곤한 사람들의 생활을 그리며, 한 가정의 남자가 도둑이 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상황과 그렇게 만든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감독은 네오리얼리즘의 거장인 비토리오 데시카이며, 주인공은 아버지인 안토니오 리치(람베르토 마기오라니), 부인 마리아(리아넬라 카렐) 그리고 둘의 아들인 브루노(엔조 스타이올라)이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전문 배우가 아닌 평범한 노동자, 기사출신인 사람이라고 한다.

 

▲ 출처 네이버 영화

 

한 가장의 아버지인 안토니오 리치는 일을 구하기 위해 광장으로 나왔다.

하지만 그는 일을 구하기 위한 적극적인 모습이 아니라, 한 구석에서 우울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다. 다행히 어렵게 벽보를 붙이는 일자리를 구하게 된다.

하지만 직업 중개인의 자전거가 꼭 필요하다는 말에 아내에게 자전거가 필요하다고 말을 하자,

당시 침대생활을 하던 유럽인들에게 전 재산과도 같은 침대보를 전당포에 맡기고

남편에게 자전거를 구해 주었다.

▲ 출처 네이버 영화

 

그렇게 다음날 리치는 어린나이에 주유소에서 일을 하는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한다.  행복한 날을 보내는 것도 잠시,

자전거를 옆에 세워두고 벽보를 붙이는 사이 자전거를 도둑맞게 되었다.

자전거를 찾기 위해 쫓아가 보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절망을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한다.

하지만 경찰은 과연 자전거를 찾을 수 있을까? 또 도난인가? 라며 무관심을 태도를 보인다.

그렇게 경찰서에서 나온 리치는 전 재산과 다름없는 자전거를 경찰이 찾아주기만 기다릴 수 없어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찾아 로마 전체를 돌아다니다가 결국 자전거 도둑을 잡게 되었다.

 그는 자전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발뺌하자 경찰의 도움으로 집안을 살펴보게 되었다.

리치는 그가 자전거 도둑인 것을 확신하지만, 집에 자전거가 보이지 않자 돌아서야 했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축구 경기가 한창인 스타디움 앞으로

여러 대의 자전거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리치는 씁쓸해 한다.

그 순간 자전거를 세우고 있는 한 사람이 눈에 띄자,

아들을 급히 집으로 보내고 그 자전거를 훔친다. 하지만 얼마가지 못해 잡히고 만다.

그 모습을 아들이 보고 아버지를 풀어달라며 울자, 자전거 주인이 안타까운 마음에 선처를 해 준다. 그렇게 아무 말도 없이 걸어가는 아버지에게 다가가 아들이 손을 잡아준다.

 

2차 세계대전 후인 이탈리아는 경제침체와 정치가 불안정하였다. 당시 자전거는 대중교통 수단이  많지 않던 시절 유용하고 비싼 물건이었기 때문에 도둑들의 표적이 되게 십상이었다.                 영화중에서 리치가 자전거를 찾지 못하자 한순간 잘못된 생각으로 자전거를 훔치게 되면서 자전거 도둑이 될 수밖에 없었던 모습을 통해 당시 이탈리아의 현실 문제를 알리며 사람들의 비참한 현실과 희망도 보이지 않고, 절망과 좌절만이 가득한 상황을 보여준다. 이를 깨닫고 앞으로 나아질 모습을 기대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아들이 아버지의 손을 먼저 꼭 잡아주는데, 아버지의 착잡하고, 앞으로의 미래가 보이지 않던 어두운 마음을   아들이 손을 잡아줌으로써 추락한 가장으로써의 권위와 좌절을 한번에 없애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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