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분제 수업에 대해 알아보자!

 

2017년 1학기, 대구대학교가 75분제 수업을 도입하였습니다. 75분제 수업은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시행되었던 50분 수업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기존의 수업 방식은 3학점, 150분짜리 수업을 100분 수업과 50분 수업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형태였으나 75분제 수업은 150분짜리 수업을 절반으로 나눠 75분 수업을 진행하고 15분 휴식하는 형태의 수업 제도를 말합니다. 한 학기가 지난 이 시점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75분제 수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합시다.

 

‘75분제 수업’ 이른 바 ‘블록 시간제’를 처음 시작한 학교는 이화여대입니다. 이후 연세대, 한양대, 서울여대 등의 서울 지역 대학에서 순차적으로 블록시간제를 도입해 시행 중에 있습니다. 그에 반해 지역 대학들은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2008년 충남대를 시작으로 지역 대학들도 블록 시간제를 도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구 경북 소재 대학 중에서도 경북대학교와 영남대학교도 이미 대구대학교보다 일찍 블록 시간제를 채택하고 있었습니다.

▲ 대구대학교

75분제 수업의 장단점

기존의 50분 수업에서 3학점 수업은 100분+50분으로 진행되는데, 이 때 가장 큰 문제점은 ‘100분은 길고, 50분은 짧다.’입니다. 100분 수업은 너무 길어서 집중하기가 힘들고, 50분 수업은 출석 한 번 부르면 그날 배우는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75분 수업은 100분 수업에 비해 집중을 유지할 수 있고, 휴식 시간도 5분 증가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타 단대 이동 시에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발표나 토론 등 수업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 어떤 시간은 100분, 어떤 시간은 또 50분일 경우 일일 학습하는 수업량에도 문제가 생기는데, 이 부분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됩니다.

 

반대로 75분 수업이 이루어지면 수업 끝나는 시간이 15분 혹은 45분이 되는데, 기존에 정각의 시간에 마치는 데 익숙해져 있는 학생들의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고, 75분 수업은 3학점 수업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2학점 수업과 맞물려 있을 시 수업이 동시에 끝나지 않기 때문에 15분이란 시간 때문에 수업이 겹쳐 수강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 대구대학교

75분제 수업에 대해 모 학생은 “100분 수업은 너무 길어서 집중하기 힘들고, 50분 수업은 짧아서 배우다만 느낌이 들었는데, 수업 시간이 바뀌고 난 뒤에는 그런 느낌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강의 중복 같은 측면에서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윤지(미디어커뮤니케이션.15)학우는 “끝나는 시간이 너무 애매하고, 헷갈린다.”고 말하며 “기존의 수업은 50분만 집중하면 됐는데, 지금은 25분이 더 늘어난 75분을 집중해야 해서 더 힘들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연세대 원주 캠퍼스의 경우 일부 강의만 75분 수업을 시행하여 50분 수업과 시간을 조정해 실행하고 있습니다. 실습 수업의 경우에는 따로 시간을 배정해 불편을 줄이고 있습니다. 경북대의 경우 30분 단위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학과 특성에 맞게 시간 제도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어 어느 정도 단점을 보완하고 있었습니다.

 

블록 시간제가 시행된 지 한 학기가 지난 지금, 여전히 학우들의 불편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변화는 부작용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대구대학교에 맞는 수업 제도를 활용해 불편함을 줄이고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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