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대구대!

 경산시 진량읍에 위치한 대구대학교는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이다. 그래서 주말에는 관광객들이나 나들이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정작 매일 강의를 들으며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학교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루는 아침에 버스에서 내리며 안개가 자욱한 문천지를 본 적이 있다. 그때 문천지는 공기가 너무 깨끗했고, 잔잔하게 일렁이는 물결은 지치고 피곤한 나를 달래주는 것 같았다. 우리는 보통 바다를 보거나 휴양지에 연못을 보게 되면 '와~경치 좋다~'하며 감탄하면서 왜 정작 바로 옆에 있는 문천지에는 무덤덤한 것 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한 달쯤 전 인스타그램에 대구대 서문 쪽에 위치한 청보리밭 사진을 찍어서 올린 적이 있었는데 '제주도에 여행 갔어?' '어디야? 여행 갔나 보네'와 같은 반응이 많았다. 그리고 실제로 제주도 못지않게 대구대학교 내에 아름다운 곳이 많다.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 올해 내가 가본 학교 안 제주도스러운 명소 몇 군데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서문 운동장

 

▲ 임유리

 

 

보통 학교에 운동장이 하나씩은 다 있지만 서문에 위치한 운동장은 초록색 잔디와 빨간 레일이 정말 예쁘다 특히 아침에 보면 기분이 좋아질 정도다. 한 날 아침에 강의를 들으러 가면서 우연히 운동장의 풍경을 보게 된 후부터는 늘 돌아가더라도 운동장을 지나서 강의실을 들어간다.

 

 

▲ 서다혜인스타그램

 

처음 운동장을 보게된 올해 겨울에 찍은 사진이다.

 

 

2. 청보리밭

 

▲ 서다혜인스타그램

 

 

실제로 청보리밭을 보기 위해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온다. 청보리가 늘 그 자리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자라는 것은 아니고 겨울엔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였다가 봄이 되면서 청보리 모종을 심는 것 같았다. 여기는 실제로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오게 된다. 나는 이 날 너무너무 청보리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통학인의 지친 마음에 조금 힘을 얻었었다.

 

 

▲ 임유리

 

 

이 사진은 봄이 지난 최근 6월 청보리밭에 보리가 황금빛으로 변한 풍경이다. 대구대를 통학하면서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3. 큰 나무

 

우리 학교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오래된 나무들이 정말 많다. 그 나무들은 뿌리도 엄청나게 거대하고 두껍고 키도 크다. 한 번씩 여유가 있을 때 조금만 주변에 관심을 갖고 둘러본다면 눈에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멋지게 곧게 뻗어있는 나무들일 것이다.

 

 

▲ 서다혜인스타그램

 

 

4. 내리리 가는 길

 

 

▲ 서다혜인스타그램

 

 

여기는 사회과학대학교 뒤 교수 연구동을 지나서 내리리로 가는 길이다. 이 길을 따라서 쭉 걸어가면 논이 펼쳐지고 논 사이로 걸어갈 수가 있는데 햇빛 쨍쨍하고 맑은 날 가보면 정말 한가롭고 공기도 좋다. 가끔 개미 식당에 밥을 먹으러 이 길을 걸어갈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내가 학교에 있는지 농촌체험을 왔는지가 헷갈릴 정도다. 

 

5. 소동물사육장

 

▲ 임유리인스타그램

 

 

대구대학교에 농장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학생은 없을 건데 직접 가보지 못한 학생들은 있을 것 같다. 꼭 시간을 내서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정말 좋다. 농장에는 소, 염소 등등 동물들이 있고 직접 재배하는 식물들도 있고 소똥 냄새가 나서 진짜 시골에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서다혜

 

 

끝으로 내가 좋아하는 대구대 미즈에 그린티베이쥬를 추천하면서 학교 명소 소개를 마친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