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느 여름날 밤에

▲ 출처 네이버 영화

 

감독 : 김헌

출연 : 김태훈 (용준役) 최재성 (재성役) 신원호 (태규役)

제작 및 배급 : 이상우필름

 

줄거리 :

어느 겨울 철책선 인근 초소에서 인민군 용준과 재성이 격한 섹스를 나누고 있다. 섹스 장면 이 상급자에게 적발된다. 결국 재성을 두고 용준은 탈북을 결심한다.

 

목숨을 걸고 북에서 탈출하여 자유의 땅을 밝은 용준, 남한 남자인 태규를 만나게 된다.

태규와 사귄 지 2년 즈음이 지났지만, 용준은 자꾸만 북을 그리워한다.

 

탈북을 한지 2년 넘은 어느 날, 탈북과 동시에 헤어졌던 재성이 한국으로 넘어온다,

과거의 연인이었던 재성과 현재의 연인이었던 태규를 두고 용준은 갈등한다.

그 갈등은 오해를 낳고, 그 오해는 세 사람을 고통으로 몰아 넣는다.

 

2016년 10월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SPFF)에서 한 번 정식 개봉한 4월 대구 오오극장에서 한 번 총 두 번 관람한 영화이다.

나는 동성애나 퀴어에 관심 없는 이성애자 이지만 영화를 제작 하고 연출한 이상우 감독님과 김헌 감독님과의 개인의 친분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실제 군사분계선에서 동성애 행위를 하는 북한군이 감시카메라에 잡힌 것이 뉴스로 방송된 것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소재의 파격성과 적은 제작비 무명 감독의 인지도 등의 이유로 배우의 캐스팅부터 연기 수위에 대한 설명과 설득에 매우 곤혹을 치뤘다고 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제작 후 에는 상영등급 심사에서 제한상영가를 받아 오프라인 영화관에 개봉하기 위해 상영등급 재심사를 받기 위해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가며 노력한 영화로 무명 독립영화 감독의 무한한 노력과 애정이 담긴 영화이다.

 

북한의 동성애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과 이전 한국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노출연기가 이 영화를 대체로 수식 하는 문장들 이지만 김헌 감독 스스로 말하듯이 이 영화는 동성애를 향한 세상의 편견과 시선이 아닌 오롯이 세 남자의 관계에 포커스를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때문에 이 영화의 장르는 로맨스물 이라고 하는 어느 한 리뷰어의 말이 특히나 공감 되었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이 영화가 재미있는가 없는가 혹은 감독의 예술성이 뭍어 나는지 아니면 섹스와 성적인 부분만 강조하는 졸작인지 나는 솔직히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무명 감독과 무명의 세 배우들, 단 한명의 스태프가 열악한 환경에서 오롯이 열정과 패기만으로 의기투합하여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 냈으며 그들이 이 90분에 쏟은 애정을 옆에서 지켜 본 나로 서는 이 영화에 참여한 감독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존경과 박수를 보낼뿐이며 이 작은 영화를 찾아주는 관객들에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을 뿐이다.

 

더 좋은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갈 수 있게 김헌 감독과 배우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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