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무기체계를 준비할 대한민국

 2008년 가을의 대한민국은 제2차 외환위기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는 2008년 8월을 고비로 외국인이 가진 국내 주식, 원화 등 매도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나타나기 시작했다.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던 8조 원 규모의 채권 만기일이 대부분 9월에 몰려있었기 때문에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간다면 환율과 금리가 급등할 것이고 외환시장의 단기적인 유동성에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빠르게 퍼졌다. 이 정보는 날개 없는 언론에 얹혀 순식간에 퍼졌다.

▲ 부산일보사

 일상생활에서의 언론은 단순히 뉴스를 지칭하는 말로 표현된다. 하지만 현재의 언론, 뉴스는 과거의 총과 칼을 대신한 무기로 전환되었고 방패의 역할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언론이 가지는 역할은 국가 권력의 남용과 보편적인 가치의 훼손에 대한 엄격한 감시자 역할을 하며 공동체의 번영과 이익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언론의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정보를 두고 다른 위치에서 보는 시각은 현저히 달랐으며 이에 따라 그들이 발간하는 뉴스에 나오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진실과 어긋나게 되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하여 2009년 윤중현 기획재정부장관이 런던에서 ‘한국경제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그들을 우호적인 태도를 가지며 호감을 불러올 수 있을 만한 방법을 찾고 얘기해 줘야 한다는 점이었다.

▲ BERKELEY 오피니언

 이러한 예시와 같이 하나의 정보가 뉴스화되며 생겨나는 파급력은 상당히 크고 만약 잘못되었으면 그것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는 것 또한, 뉴스라는 것을 알려준다. 특히, 2003년에 발발했던 이라크전쟁은 미국의 뉴스에 따라 얼마나 파급력이 생기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나타낸다.

 

 위와 같이 정보로 파급력을 가지고 결국 정정하는 것들을 모두 공공외교라 일컫는데 이는 국가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공공외교를 통한 저널리즘은 당연히 하나의 쟁점을 가지고 자국과 타국의 태도는 현저히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하지만 공공외교를 지키는 것은 많은 힘든 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정보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거나 허위정보, 윤색정보를 활용한다면 프로파간다와 진실성과 균형성에 대한 의심을 나타나게 하고 이러한 행위들은 결국 정부의 자율성이 훼손될 뿐만 아니라 공중들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키면서 외교를 통한 공감대 형성과 우호적 여론 확보는 힘든 부분이지만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군부독재 시절에는 소수 엘리트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국민이 단순히 수동적으로 순응했지만, 현재 인터넷 혁명 이후에는 국민의 직접적인 개입이 시작되었고 능동적이고 깨어있는 국민의 태도를 절대 간과하면 안 된다. 군부독재 시절 소수 엘리트나 전문가들의 의견으로 공공외교가 잘못됐을 때 인터넷 혁명 이전에는 국민이 표출할 방법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단순히 순응했다. 하지만 혁명이 일어난 이후에는 능동적이며 깨어있는 국민의 표현 방법과 자유가 생성되면서 공공외교를 단순히 국가와 국가 간의 견제가 아닌 한 집단, 각 개인이 견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간단히 생각하고 넘길 문제가 아니다. 현재, 각 개인이 언론에서 펼쳐지는 문제에 대한 생각을 SNS나 블로그를 통해 표출할 수 있다. 이를 바람직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현재 국가의 임무다. 또한, 작다고 생각될 수 있는 그들이 발전함에 따라 국가의 경쟁력과 뉴스 전쟁에서의 승패가 갈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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