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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제석은 초등학교 때부터 의과대를 간 형에게 밀려 만화만 그리며 시간을 보냈다. 학창시절에는 수업태도 불량으로 자주 혼났으며,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그림으로도 4년제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말에 그림만 죽도록 그렸다고 한다. 그리하여 지방대에 입학해서 대학생 광고 공모에 꾸준히 응모했지만 매번 떨어지고 말았다. 이제석은 졸업 한 뒤 미국 유학을 가게 된다. 뉴욕으로 건너간 지 2년 만에 뉴욕 원쇼 페스티벌 최우수상, 클리오 어워드 동상, 애드 어워드 금상 등 세계 유수의 국제 광고제에서 무려 29개의 메달을 휩쓸게 된다. 공모전 신화를 기록한 그는 세계 최고의 광고 대행사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하며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 냈고, 지금은 '이제석 광고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제석의 광고 세계와 아이디어 필살기, 이제석이 만든 광고물을 담은 책이다. 그리고 이제석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다. 항상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메모를 해두면 나중에 기억하기에도 좋고 또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아서 본 받을 점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이제석은 남들과 다른다는 생각도 했지만 남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한 것이 높이 살만하다. 한국에 계속 살았으면 동네 간판 그리는 자영업자로 살았을텐데 도전을 했기 때문에 지금은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다고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체념하고 그래서 적응하고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살고 있지만 이제석은 현실에 부딪혀 도전해서 결국 자신의 삶을 바꾸었다. 책의 곳곳에 광고 사진들을 보면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라는 생각도 들며, 저런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석 광고연구소 (클리오 어워드 동상 수상작 "이 계단은 누군가에게 에레베레스트 산 입니다")

또한 한국 사회가 스펙보다 실력을 더 중요시 하는 때는 언제 올지 모르지만 스펙보다는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면서 먹고 살아도 인정받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이데일리

이번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선거 포스터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만큼 이슈였다. 알고보니 이 포스터는 세계 광고계를 휩쓴 '광고 천재' 이제석의 작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에 안철수 벽보를 봤을 때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자꾸 보면 볼수록 다른 후보보다 먼저 눈에 띄였으며 이런 참신한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벽보 하나c가 대선 판도를 바꿀 수 있겠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비록 지방대 출신이지만 무조건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광고천재 이제석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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