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의 매장 수 3만 5,429개(2013년), 스타벅스 2만3187개 두 세계적인 기업의 전 세계 매장 현황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013년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호프집 등 타업종을 병행하는 곳까지 포함한 전국 치킨집은 약 3만 60000개, 점포 수로 비교를 하면 세계적 기업들이 여러 국가에 가지고 있는 매장 수보다 더 많은 수에 매장이 한국에 집중되어 있다. 이렇게 많은 매장 수를 가지고 있는 업종은 무엇일까? 치킨이다. 미국 남부 지역 흑인 노예들에 의해 시작 된 치킨. 백인 농장주들이 버린 닭모가지나 닭날개 같은 잔 부위를 목화기름 등에 바짝 튀겨서 뼈째 씹어먹던 요리가 치킨으로 발전 하였다.

▲ ⓒ조선일보

 치킨은 어떻게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을까? 아직 구체적으로 정의 된 사실은 없지만, 주한미군이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대신 닭을 튀겨먹은 것이 국내에 치킨 문화로 들어왔다는 설이 우세하다. 가마솥에 닭을 튀기는 일명 ‘시장 통닭’ 문화를 시작으로 소득의 증가와 닭에 소비가 늘면서 미국에서 압력 튀김기가 본격적으로 수입 되면서 1977년 한국 최초의 프라이드 치킨집인 “림스치킨”이 신세계 백화점 1호점을 개점하면서 본격적인 치킨 문화가 시작되었다.

▲ ⓒ본인촬영(후라이드반 양념반)

 미국식 치킨은 일명 “후라이드” 바싹 한 맛을 중요시하는 치킨이다. 초기 “후라이드” 문화로 한국에 들어오게 된 치킨은 1985년 한국인에 입맛에 맞게 만들어진 “양념치킨”으로 재탄생하였다. 이후 한국의 치킨 문화는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이라는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게 되었다. 치킨은 기본은 “후라이드” 이지만 실파와 소스를 곁들인 파닭, 간장소스를 바른 간장 치킨 등 다양한 맛으로 재탄생하며 한국만의 치킨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 ⓒ매일신문

 한국의 배달 문화, 야식 문화와 함께 치킨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소풍, 스포츠 경기, 등 다양한 상황에서 맥주와 함께 먹는 치킨 일명 “치맥”으로 사회적 열풍을 일으키며 치맥페스티벌이 생길 정도로 많은 사람이 즐기는 문화가 되었다. 하지만 서민 음식의 대명사였던 치킨은 AI 등의 으로 인하여 가격이 높아져 서민 음식료도 보기에는 많이 부담다워 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치킨은 미국의 흑인 노예 문화에서 발생하여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가장의 월급날 먹을 수 있던 특별한 음식에서 친구와 가족 등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음식 문화가 되었다. 이처럼 문화의 시작은 다르지만, 어느 환경에 있느냐에 따라 재탄생 되어 또 다른 문화를 생겨난다. 날씨가 완연한 봄날이 되었다. 소중한 사람들과 “치맥”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 좋겠다.

 

 

<참고자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0/05/2015100501144.html

https://namu.wiki/w/%EC%B9%98%ED%82%A8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350&contents_id=129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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