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들을 위한 봄 캐럴>

봄 하면 떠오르는 주제는 뭐가 있을까? 공원에 앉아 피크닉을 즐기는 연인? 벚꽃엔딩이 거리에 울려 퍼지고 그사이 손을 잡은 커플들? 서로를 마주 보고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부르는 커플 송? 이런 달달한 이미지만 떠오르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커플들을 위한 노래가 주를 이루는 봄 캐럴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던진 솔로들의 봄 캐럴. 커플들을 보고 언젠간 망할 거라는 귀여운 저주를 퍼붓기도 하고 혼자라도 괜찮다는 당당함을 보이는 매력 있는 봄 캐럴 세 곡을 오늘 소개해보려 한다.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

10cm만의 담담한 감성으로 말하는 솔로들의 마음을 생생하게 전달했다고 생각하는 노래. 이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인들은 해학의 민족이라는 말이 있듯이 솔로여도 슬프지 않고 언젠가 너네도 깨질 것이라는 내용을 자조적으로, 요즘 말로 ‘웃프게’ 전달하는 노래이다.

 

 

 

 

 

 

 

 

 


‘왜 또 봄이야 꽃가루 알러지 있는데 누구 좋으라고 또 봄이야

나도 예전엔 참 좋았는데 살다 보니 그냥 그래 그냥 봄이야’

제일 최근에 나온 솔로들의 봄 캐럴이다. 10cm가 솔로가 된 지 한 달 된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한다면 이 노래는 솔로가 된 지 3년쯤 된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일 것이다. 커플들의 행동들에 관심도 없고 지루하기만 하지만 살랑이는 벚꽃에 괜히 한번 설레보는 그런 연애 세포의 수치가 0을 향해 달려가는 솔로 3년 차의 이야기를 적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 봄 노래를 부르고

꽃잎이 피어나 눈앞에 살랑거려도 (...) 봄 사랑 벚꽃 말고’

위의 노래들이 혼자여도 괜찮다는 노래였다면 이 노래는 조금 다르게 커플이 되고 싶은 솔로의 부러움이 약간 섞인 노래라고 소개하고 싶다. 누군가는 질투할 수도 있겠고 누군가는 다시 달달했던 예전으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달달함을 찾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솔로가 되었다고 다들 망하라는 커플 저격이나 혼자라도 괜찮다는 마음을 내비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달콤한 누군가를 원할 수도 있겠다는 솔로들의 생각을 내비친 곡이라 생각해 이 노래도 솔로들의 봄 캐럴로 선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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