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상벌조정윤리위원회(이하 상벌위)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서정진에게 7경기 출전 정지 및 700만 원의 벌금 징계를 내림에 따라서 논란이 일고 있다.

▲ ⓒOSEN

지난 11일 토요일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전북 현대 모터스의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0분경 서정진이 발을 들고 도는 동작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승기의 무릎 부근을 가격했고 이승기는 십자인대 및 외측인대가 부분 파열되어 최소 3~4주의 치료 이후에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여태껏 발생했던 일부 다른 선수들의 전례를 들어서 상벌위의 징계가 공정성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반발을 제기했다.

특히 2015 시즌에 전북의 한교원이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박대한을 향해 고의적인 주먹질을 2번이나 행사한 것이 퇴장 징계 제외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밖에 받지 않았던 것과 지난 4일 토요일에 열린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울산의 이기제가 포항의 권완규에게 고의적인 발길질을 행사했으나 단 1경기의 징계도 받지 않은 것을 대표적인 이유로 들어 상벌위의 판정 기준에 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서정진이 공을 잡고 도는 동작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이승기의 무릎을 가격한 것이므로 고의성을 입증할 수 없기 때문에 징계가 타당하지 않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 ⓒOSEN

상벌위 측에서는 서정진에 대한 징계에 관해서 “4년 동안 실시한 리스펙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2017 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동업자 정신을 강조하는 교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반하는 행동이 발생하게 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서정진이 범한 반칙에 대한 고의성을 판단하기에 앞서 한교원의 가격 행위와 전북의 매수 혐의 등 오랜 기간 동안 일어났던 여러 사건들에 대해 모호한 징계 기준을 적용해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상벌위가 징계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의 징계로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된 서정진은 다가오는 5월 6일 토요일 오후 3시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의 경기를 통해서 징계로부터 복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