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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는 다양한 청춘 문화들이 발달하였다.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문민정부의 출범이라고 볼 수 있다. 군부독재시대가 끝나고 군인이 아닌 보통사람 즉 일반인 출신의 대통령이 통치하기 시작하면서 청춘 문화도 같이 발달하였다. 한국은 1961년부터 박정희의 5.16 군사정변 이후 32년간 전두환, 노태우 등으로 이어지는 군사정권이 통치한다. 그 속에서 문화는 억압받는 경우가 많았고 문화도 정부가 통제하는 시대였다. 그래서 다채로운 문화가 발달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러나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시행되고, 1993년 2월 25일에는 제14대 대통령으로 김영삼 정부가 들어섬으로써 문민정부가 시작된다.


 새로운 정부의 시작과 함께 청춘들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문화들이 발전했으며 옷차림새도 개성 있게 변화한다. 오렌지족이 새롭게 나타난다. 오렌지족은 1990년대 초 강남에 거주하는 부자 부모를 두고 화려한 소비생활을 누린 20대 청년들을 가리킨다. 부유한 부모가 주는 넉넉한 용돈으로 해외 명품 트렌드를 소비하고 고가의 자가용을 타고 다니며 유흥을 즐기던 젊은이들의 과소비 행태를 비꼬는 말로, 한때 과소비의 대명사로 쓰였다. 특히 오렌지족은 부에 넘치는 사치품이라 할 수 있는 외제 차를 소비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네이버 지식백과]오렌지족 [~族] (대중문화사전, 2009., 현실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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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지탄을 받았기는 하지만 그들의 특색 있는 옷차림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친다.

 

ⓒ tvn <응답하라 1997>

 

 통신기기의 발달도 청춘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1990년대의 대표적인 통신기기로는 일명 ‘삐삐’라고 불리는 통신장치이다. 이 당시에 삐삐는 청춘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었다.

이들은 통신장치를 통해 연락 하고 사랑을 싹틔워 나갔다. 1990년대에 들어서 진정 다양한 문화들이 발달하기 시작하였고 현재 우리 세대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군부독재시대에는 표출하지 못했던 자신들의 개성을 마음껏 펼쳤다. 군부독재의 마감과 함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문화를 통제하는 모습들이 자주 보인다. 통제하는 것은 단순히 일시적인 방법일 뿐이다. 언젠가는 표출되어 막지 못하는 지경까지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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