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맛집탐방!

 이른 아침 경산역에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아침 10시쯤 부산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맛 집 탐방!

▲ 직접촬영

 

 아침을 먹지 않고 왔기에 바로 밥집부터 찾았다. 첫 번째로 배를 채워줄 식사는 떡볶이였다. 페이스북에서도 많이 보이는 '청년 다방'이 첫 번째 타깃이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아늑한 내부가 반겨주었다.

▲ 직접촬영

인터넷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C 코스를 많이 찾는다고 하기에, 필자도 C 코스를 주문해 보았다. C 코스는 깻잎 순대 떡볶이 + 버터 갈릭 감자튀김 + 에이드(레몬/자몽/청포도 중 택 1)로 이루어져 있다.

▲ 직접촬영

'청년 다방'만의 독특한 점이라 하면, 길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떡볶이에 있지 않을까 싶다. 함께 나오는 버터 갈릭 감자튀김은 여태껏 먹어본 적 없는 달콤한 감자튀김이었다. 적당한 맵기의 떡볶이와 매움을 식혀주는 감자튀김, 청포도 에이드는 너무 잘 어울리는 조화였다. 2명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충분한 양 또한 맛 집으로 소문나는 요인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 직접촬영

 이리저리 둘러보다 2번째로 먹을 메뉴를 정했는데, '그래도 바다에 왔는데 회는 먹어야지!'라는 생각에 횟집을 찾았다. 그래서 무작정 자갈치 시장으로 발을 옮겼다. 횟집이 너무 많았기에 서비스 많이 줄 테니 들어오라는 점원의 말에 홀려 들어섰다. 광어회를 주문하고 밖에 가서 숭어를 섞어줄 수 있겠냐는 부탁에, 밀치가 재철이라며 좋은 선택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때서야 부산에선 '숭어'를 '밀치'라 부르는 것을 알았다.

▲ 직접촬영
▲ 직접촬영

엄청난 양의 밑반찬을 섭취 후에야 회를 반길 수 있었다. 광어 회의 영롱한 자태는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만들었다. 회는 눈만 즐겁게 하는 게 아니라 입도 즐겁게 해줬다. 신선함과 쫀득함에 몇 번 씹지도 못하고 삼키는 게 너무 아쉬운 순간이었다. 다음으로는 마지막을 장식해줄 매운탕이 나왔는데, 이미 배가 부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얼큰한 맛에 밥 한 공기를 비울 수 있었다.

▲ 직접촬영

 부산 광복로의 밤길은 이미 크리스마스 분위기였다. 거리에 나와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공연을 보여주는 사람들, 밝게 빛나는 트리. 이 풍경들을 감상하느라 다리 아픈 줄 모르고 걸었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할 식사는 소고기로 낙점됐다. '고베 규카츠'라는 일식집은 소고기를 겉만 살짝 튀긴 후 손님상에 내어주었다. 앞으로 10초 뒤로 10초, 소고기를 튀겼다는 걱정반 기대반에 한입 먹었다. 그 순간 모든 의심은 사라지고 입에서 사라지는 고기에 감탄할 뿐이었다. 고기와 맥주 한 모금이 하루 동안의 피로를 싹 풀어주는 기분이었다.

▲ 직접촬영 (앞으로 10초 뒤로 10초)
▲ 직접촬영 (줄서서먹는 씨앗호떡과 길거리 꼬지)

 SNS를 통해 맛 집 소개를 하면, 음료수 하나 서비스나 천 원 할인 등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혜택을 누릴 수 있으니 많이 이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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