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대표 시

▲ 이상훈, 사진은 위키백과 출처

 제 4공화국, 박정희 정권 시대는 경제적으로 많이 부흥이 된 시기이기도 하지만 군사 정부 아래에서 무조건적인 복종과 민주주의의 탄압을 받은 시기이기도 하다. 물론 자신의 경험은 자신의 배경과 주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문학 또한 그 당시 작가들이 느낀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 한다.

 그럼 70년대 대표 시(時) 4편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 이상훈
   

 70~80년대 까지의 현대 문학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살펴보면 군사 쿠데타를 통해 얻은 정권을 통해, 군사 독재 정치 상황 속에서 겪는 급격한 산업화 과정을 묘사하거나 사회적으로 민주화를 열망하는 내용의 문학이 많다. 시의 경우 제한된 공간을 특유의 은유적 표현을 통해 자신의 일상적 경험이나 진실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는 보편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첫 번째 시, 귀천(천상병,1971) 작품을 살펴보겠다.

▲ 이상훈, 사진은 위키백과 출처
   

 이 작품은 천상병 시인의 작품으로써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을 견딘 시인의 관용과 초연함으로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시를 이해하기 위해 시인의 삶을 먼저 이해한다면 더욱 이해하기 쉬울 수 있다. 가난한 형편으로 살아오며 일제 교육을 받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안 좋은 시선을 받으며 살아 왔다. 시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는 자신이 삶이 끝나가는 것을 느꼈고, 결국 자신이 살아왔던 생이 고통스러웠지만 ‘아름다운 이 세상의 소풍이 끝나는 날’로 표현하여 행복했다고 말한다. 이 부분을 보았을 때 자칫 이해 안될 수 있지만, 시인이 지병을 앓고 죽기 직전 자신의 주위에 자신을 돌봐주고 같이 있었던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행복한 인생이였다고 말하는 것 같다.

 두 번째 시는 이영도 시인의 ‘낙화’이다.(1976년 作)

▲ 이상훈, 사진은 위키백과 출처
   

 이 시는 아마 이영도 시인이 눈이 내린 어느 날, 군묘지에서 느낀 감정을 표현했는 것 같다. 이를 통해서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젊은이들의 영혼을 기린 작품이다.

 ‘겨레와 더불어 푸르를 이 증언의 언덕 위에’를 살펴보며 전사한 군인들이 있기에 지금의 나라가 있다는 것과 ‘쌓이는 꽃잎, 꽃잎’을 통해 당시 눈이 내리는 모습을 꽃잎으로 표현하여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세 번째 시는 김광규 시인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1979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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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훈
   

 이 시는 4.19 세대의 자의식과 자기 반성을 주제로 하고 있다. 4.19 당시(‘18년 전’ 이라고 표현) 학창 시절 순수한 열정을 잃어버리고 중년이 된 지금, 자신의 혁명의 시대를 갈구했던 젊음과 일상에 찌든 중년을 대조하여 보여주면서 현실에 대한 기성세대의 책임을 조용히 다시 일깨우고 있다는 점에 눈여겨 볼 작품이 되었다.

 마지막 작품은 저항시의 대표인 김지하 시인의 ‘타는 목마름으로(1982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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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훈
   
▲ 이상훈
   

 이 시는 한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존재인 시로 군부정권 시대의 대표적인 저항시라고 볼 수 있다. 이 시는 너무 유명해서 중,고등학생들은 한 번쯤은 배워봤을 시로써 그 만큼 유명하다. 특히 시 내용을 보면 당시 시대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신 새벽 뒷골목’에 민주주의를 외치는 장면에서는 민주주의를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였던 점에서 가슴 속에선 항상 민주주의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발자국 소리, 호르락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비명소리’를 통해 잔인하고 공포스러운 상황과 ‘외로운 눈부심’이라는 역설적인 표현을 통해 아픔을 더욱 부각 시키며 자유에 대한 열망을 느낀다. 억압적인 상황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당시 민중들에게도 민주주의에 대한 갈증을 증폭시켜 주었을 것이다.

 이때까지 70년대의 대표적인 시를 살펴보았는데, 시가 가진 특성상 자신의 일상적인 경험과 진실한 자신들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문화가 가진 당시 집단정서와 특성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였다.

  시는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다.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고 시를 음미할 수 있다. 오늘 시 한편 찾아 읽어 보는 것이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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