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TV유튜브 채널 광고

 

 

 

 

 

위 광고는 LG U+ TV 유튜브 채널 광고이다.

이 광고는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상황을 담고 있다.

바쁜 회사 일로인해 아이와 놀아주지 못하는 아빠와, 아빠와 놀고 싶은 아이의 모습으로 광고가 시작된다. 나의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조차 모를 정도로 일하느라 바빠 아이와 잘 놀아주지 못하는 모습은 나의 아이에게 모든지 해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자극한다. 또한, 신나고 경쾌한 음악이 아닌 잔잔한 음악과, 평범하지만 애정 어린 목소리의 내레이션은 광고의 분위기와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 유튜브 캡쳐

‘나는 좋은 아빠일까?’라는 질문은 광고 속에서 자신에게 던지는 성찰적 물음뿐만 아니라 보는 시청자들도 그 질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효과를 거두어 낸다. 광고 모델을 어린 자녀를 둔 가정으로 설정한 것처럼, 주요 타겟층을 부모로 잡아 공감을 끌어내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또한, 자녀가 없는 청장년, 청소년들에게도 쉽게 공감할 수 있게 연출하였다.

하지만 이 광고를 끝까지 보지 못한 시청자들은 무슨 의도를 가진 광고인지 모를 것 이다.

이 광고는 2분 44초로 짧은 시간에 이목을 집중시키기엔 긴 시간이다. 또한 이 광고는 중후반부에 가서야 광고 의도가 드러난다. 보통 마지막 부분에 의도가 드러나는 광고엔 티저 광고가 있다. 여러 편의 광고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마지막이 알고 싶게끔, 보고 싶게끔 하게 만든다. 그래서 티저 광고는 첫 편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이 광고는 티저 형식이 아닌 한 편의 광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광고 의도를 드러내지 않는다. 쉽게 광고를 SKIP하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결국 마지막까지 이 광고의 의도를 모르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티저 광고처럼 마지막까지 볼 수 있게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재밌고, 신선한 광고도 아니다. 바쁜 부모와 그로인해 소홀해 지는 자녀와의 교류는 이미 광고에서 많이 다루어져 왔던 뻔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흔하기 때문이다. 

공감을 이끌어 내는 방법과 광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광고 의도에 있어 긴 광고 시간동안 너무 단조로운 것이 조금 아쉽다고 생각한다. 15초 동안 사람들이 SKIP버튼을 누를 수 없게 하는 파급력이나 '나는 좋은 아빠일까?'라는 물음이 앞부분에 나왔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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