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깼는데 당신이 호날두

[NIKE : The switch]

유로2016을 앞두고 공개된 이 광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주연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한 광고이다. 호날두 뿐만 아니라 광고 중간 중간 잠시 등장하는 여러 선수들과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감독의 연출력, 잠시라도 한 눈을 팔 수 없는 내용덕분에 현재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 ⓒNIKE (OSEN)

광고는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의 경기장면으로 시작을 한다. 포르투갈의 선수 비에이리냐가 보낸 패스를 받기위해 달리던 호날두는 관등의 법칙을 이기지 못해 관객석으로 몸이 던져지며 관객석에 있던 볼보이와 부딪히게 된다. 다음 장면은 볼보이와 호날두가 각자 침대에서 일어나며 시작하는데 무언가 이상하다. 호날두가 볼보이의 몸으로, 볼보이가 호날두의 몸으로 바뀐 것이다. 그렇게 몸이 바뀐 상태로 각자 일상을 살아간다. 몸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뛰어난 실력을 갖춘 호날두는 볼보이의 몸으로 열심히 연습하여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호날두의 몸이지만 어린 볼보이 또한 호날두의 인생을 이용해 축구 실력을 기른다. 시간이 흘러 호날두의 몸을 가진 볼보이가 속한 포르투갈과 볼보이의 몸을 가진 호날두가 속한 잉글랜드의 경기가 다시 이루어진다. 서로를 보고 당황하지만 계속 경기를 이어가는 그들. 운명의 장난이란 이런것일까. 다시 그들이 부딪히며 원래 몸으로 돌아가게 되고 그렇게 광고는 ‘판을 흔들어라’라는 문구로 끝이난다.

▲ ⓒ이데일리

처음 이 광고를 접했을 때 “역시 나이키”라는 생각을 했었다. 나이키의 광고들은 대부분 이러한 스케일로 유명한 축구선수들과 함께 엄청난 연출력을 더해서 우리에게 나타난다. 이번 광고 또한 그렇다. 모두가 인정하는 축구선수 호날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면서 그것을 하나의 영화로 만들어 냈다.

광고를 보면서 실제로 누군가와 몸이 바뀌는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할까? 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솔직히 호날두와 볼보이가 몸이 바뀌었을 때 이익을 얻는 쪽은 볼보이이다. 그동안 노력해서 올라온 정상자리에서 내려와 다시 축구선수를 꿈꾸는 소년이 된다면, 나라면 사람들에게 이 상황을 알리고 몸을 되돌릴 방법만 찾아다닐 것이다. 그러나 호날두는 주어진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노력해서 다시 정상에 섰다. 물론 광고에서 설정된 것이지만 분명히 나에게 교훈을 주는 위기 대처 태도였다.

이렇게 큰 경기를 앞두고 나오는 나이키의 광고(예를들어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나온 광고‘(Write the future')들은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유로2016을 앞두고 나온 이 광고는 ’순간 혹은 한 명의 선수가 불러일으키는 놀라운 시너지가 승리를 위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나이키만의 축구 철학을 간접적으로 담아내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이 광고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을 찾는다면 광고에서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전하고자 하는 말은 분명히 좋은 말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광고에서는 나이키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받는 것이 조금 어렵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6분가량의 영상에서 영화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나이키 브랜드를 홍보하고 유로2016을 응원하며 위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이 광고는 훌륭하다 라고 말하고싶다.

 

<참고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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