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도 족보가 있다.

 환경부 공익 광고들을 기억하시나요? 수 많은 독특한 광고들이 있었는데 이 광고는 그 어떤 것 보다 센세이션하다 생각하여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광고는 총 3편을 종합적으로 묶은 것이고 첫 번째 광고에서는 종이를 재활용 하는 장면을 두 번째 광고에서는 캔을 재활용 하는 장면을 세 번째에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네 번째에는 비닐류를 재활용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근데 보다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그 점은 바로 희생당하는 것과 지키려는 것이 같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Who are you?' 라는 문구와 'I am your father'이라는 문구가 절묘하게 나오며 전에 사용했던 물질이 재활용 되어 지금의 새로운 상품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광고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광고에서는 두루마리 휴지가 풀어져 있고 그때 로봇 청소기가 등장하는데 휴지가 빨려들어갈뻔 한걸 우유곽이 나타나 막아줍니다. 두 번째 광고에서는 대문 앞에 주차된 빨간 차가 있는데 그 차를 계속 보고 있던 캔이 강아지가 차에 영역표시를 하려는 것을 보고 급하게 굴러가 차를 지켜줍니다. 세 번째 광고에서는 컵 속에 빨대가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오리 인형이 물 속에 가라앉을 위기에 처한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빨대는 자신의 한 몸을 희생하여 물 속을 헤엄쳐 가서 오리 인형이 숨을 쉴 수 있게 도와줍니다. 오리 인형은 감사의 눈물을 흘립니다. 네 번째 광고에서는 천막 속에 가려진 마네킹이 보이고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비닐봉투가 보입니다. 그때 갑자기 천막이 흘러내려져 마네킹은 매우 부끄러워합니다. 비닐봉투는 마네킹을 도와주기 위해 나뭇가지에서 내려와 유리에 힘겹게 붙어있습니다. 마네킹은 고마워 합니다.

 

▲ 출처-환경부

 

 이 광고들을 보면 많은 나레이션이나 자막, 대사가 없어도 우리가 쉽게 이해하고 충분히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BGM 또한 매우 긴장감을 주어 재활용하기 전이었던 쓰레기를 우리가 영웅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재활용품이 재활용 되어 이렇게 좋은 상품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광고를 보고 흥미롭다, 트렌디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광고는 많은 광고들을 제치고 공익광고 최초로 2015년도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영상부문으로 대상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리고 서울영상광고제 그랑프리 역시 동시에 차지하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 출처-이노션

 

 우리도 앞으로 쓰레기를 버릴 때 이런 생각을 한 번씩 해보면 어떨까요? '쓰레기에도 족보다 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것은 재활용품의 족보를 끊는 셈이다.' 등의 생각을요. '재활용품을 함부로 버리지 말자'라는 생각보다 '이 재활용품으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보자'라는 더욱 흥미로운 생각을 가지게 해준 유쾌한 광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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