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을 통해 본 한국 사회의 삶

ⓒ애플여행사

 

 

여권의 가치가 '한 국가의 사회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여권의 가치는 ‘자국 내에서 안정적이고 수준이 높으며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가.’ ‘세계 각국을 비자(VISA) 없이 자유로이 여행하고, 원하는 나라에 취업을 할 수 있는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컨설팅업체 '헨리 앤드 파트너스'는 여권의 가치를 통해 시민권 지수를 발표하면서 한국 여권의 가치는 세계 여려 국가들 중에서 36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헨리 앤드 파트너스

 

 

당일 보도된 연합뉴스에 따르면 헨리 앤드 파트너스는 한 시민이 누리는 국내적 요인과 대외적 요인을 감안해 시민권 지수(QNI)를 도입했다. 국내적 요인은 해당국의 경제력과 유엔 인간개발지수, 그리고 평화로움과 안정성을 종합했다. 대외적 요인으로는 한 시민이 자유롭게 여행, 정착할 수 있는 나라 수와 이들 나라의 경제력과 안정성 등을 고려한 것이다. 강력한 경제력과 안정성, 그리고 경제부국들로의 시민들의 자유로운 여행과 취업 능력 등이 고려된 독일(83.1)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종합지수는 50.8로 36위를 기록하면서 한국 사회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재조명했다.

 

 

ⓒ두잇서베이

 

 

두잇서베이에서 “다시 태어나도 한국에서 태어나겠는가.”라는 설문조사에서 ‘그렇다.’가 43.1%인 반면에 ‘아니다.’는 56.9%로 종합되었다. 태어나고 싶지 않은 이유로 경쟁이 61.1%로 가장 높았고 입시(46.1%), 스펙(41.4%)가 그 뒤를 이었다. 타국에 비해 좁은 땅, 타국에 비해 거의 없는 자원 등에 따라 높은 지식수준과 남들과는 다른 창의성을 가진 사람 요구되는 한국의 산업사회에서 필수가결적으로 경쟁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남들과는 다른 스펙을 가지려 하고 서울대학교·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일명 SKY라 불리는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전국의 학생들이 입시에 매달린다. 그만큼 젊은 세대에게 ‘여유’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 한국 사회의 모습이다.

좋은 대학과 스펙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직장을 가지기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자신이 이루려는 것이 그 꿈인지, 취직인지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 대학과 성적 및 스펙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일하는 직장에는 취업하지 못하니 여기저기 서류를 제출해서 합격하는 곳에 취업해야겠다.’고 생각하는 20대가 많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가. 성적과 스펙으로 자신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을까. 우리는 취업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헷갈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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