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

아이가 태어나 가장 먼저 만나는 사회는 가족이다. 가족안에서 관계를 형성하고 그로인해 즐거움과 갈등을 경험하며 자라나간다. 그러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가족을 벗어난 사회를 더 많이 접하게 된다. 각자의 사회에 적응하기 바빠 정작 태어나서부터 삶을 마감할 때 까지 변하지 않는 '가족'이란 사회에는 소홀해지기 일수다.

▲ 출처 : 네이버 블로그-대통령 소속 국민 국민대통합위원회 공식 블로그

2012년 OECD 가족통계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하루 24시간 중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의 비율은 4%라고 한다. 하루 중 4%는 약 57분으로 채 한 시간도 되지 않는다.

2016년 3월 28일 방송통신위원회의 '2015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3세 이상 남녀 중 가족 구성원 2명 이상인 6천637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 ‘최근 1주일 이내에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한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33.0%였다. 그 이유로는 60.9%가 ‘집에서 함께 모여 있는 시간이 적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 출처 : 우도 기러기 아빠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사진=SBS '동상이몽' 방송 캡처(스포츠한국))

지난 11일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프로그램에서는 돈벌이를 위해 8년 동안 가족과 떨어져 사는 기러기 아빠와 그런 아빠에게 서운함을 가지고 있는 딸의 이야기를 다뤘다. 가장이라는 무게를 짊어지고 가족들을 책임지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었지만 결국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 시간으로 인해 아빠와 딸 사이에는 벽이 생기게 되었다.

이 사례로 우리는 가족들과의 함께 있는 시간과 소통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안타까운 현실을 확인 할 수 있다. 부모님의 맞벌이, 자식들의 학교 또는 직장생활 등 바쁜 일상을 비롯해 스마트폰, PC 등과 같은 혼자 시간을 보낼 기회가 늘어나면서 가족과 함께 보내고 소통하는 시간은 더욱 줄어 들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간 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족 구성원들을 이해하고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 뒤로 매주 요일을 정하여 모인다거나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찾는 방법 등 구체적인 방법들을 동원한다면 소통의 부재 문제는 나아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프로그램에서 배우 김원해는 “행복은 적금통장이 아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시간이 없다”라고 기러기 아빠에게 조언했다.

지금 만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오늘 저녁에는 그간 소홀 했던 가족들에게 연락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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