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들어가는 지역공동체 : 언론의 역할에 대한 집단 지성

<ⓒ김나영>

 

대경 언론 학회·대경 기자협회 공동세미나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공동체 : 언론의 역할에 대한 집단 지성

 

일시: 2015.10.15.(목) 16:30~19:30

장소: 대구경북연구원(대회의실, 18층)

주최: 대구 경북 언론 학회

후원: 한국방송학회, 대구대학교. 대구경북연구원

 

특별세미나 ‘함께 만들어 가는 지역 공동체’

대구경북기자협회와 대구경북언론 학회는 공동으로 지역의 현실과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변호사협회, 인권단체 등 지역의 전문가들과 함께 ‘추락하는 대구’를 화두로 각계의 발전적 역할과 상생의 길을 찾는 세미나를 열렸다. 세미나는 3개의 주제를 3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세션 일정

▶4시 30분~4시 40분: 개회사 및 축사

▶4:40분~5시 30분 : 세션 1

제1주제 “지역사회의 기대와 현실: 2015년 지역 언론의 현실을 말한다”

사회자: 김철우(대구MBC)

발제 패널: 이재동(변협회장), 서창호(인권운동연대), 김성해(대구대)

▶5시 30분~6시 20분 : 세션 2

제2주제: “현장에서 보는 지역공동체: 언론인이 보는 지역 언론의 현재와 미래”

사회자: 남재일(경북대)

발제 패널: 박석(TBC), 임호(영남일보), 이기동(경북일보)

▶6시 20분~6시 40분 : Coffee Break

▶6시 40분~7시 30분: 세션 3

제3주제: “지역공동체와 지역 언론의 협력 모델 모색”

사회자: 권장원(대가대)

토론 패널: 사회자·발제자 전원, 민정식(경운대), 오창우(계명대), 김기현(KBS 안동)

 

▲ <ⓒ김나영 세션1의 사회자와 발제 패널>

 

1세션 : “지역사회의 기대와 현실: 2015년 지역 언론의 현실을 말한다.”

토론문 : 언론이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것인가, 갈등을 사실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인가.

 

이재동(변협회장)

우리 사회는 신자유주의라는 것이 모든 것이 경제 우선주의가 된다. 세상을 보는 가치를 획일화 시키는 것이다. 지역 언론이 어렵다고 방치를 하면 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종속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존립을 지켜야 할 것이다. 신자유주의 돌파구는 시민 사회에서 찾아야 한다. 시민 사회를 살리는 역할은 시민 언론에서 해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현대 사람들은 SNS만 보고 짧고 이미지 위주의 편향된 뉴스만을 보기 때문에 깊은 분석 소비가 되지 않는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언론은 보도·편집에 집중되었던 중요성이 지금은 사업의 중요성으로 기울어졌다. 이것이 계속된다면 지역민들이 외면 받게 되는 악순환이 된다.

 

서창호(인권운동연대)

세상 돌아가는 것이 시민 사회가 원하는 세상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진영의 논리가 사회 중심의 언어가 된 사회에 한국 사회의 수많은 갈등은 진보와 보수진영 간 이념적 다툼에서 파생. 진영논리를 앞세운 정치적, 정파적 대결의 악순환이 갈등과 대립, 분열을 낳았다. 우리 사회 어디를 보아도 통합의 논리는 찾기 어렵고 갈등의 증폭 자만 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사회는 언론 환경과 광고 시장이 변하고 소비가 가 변하는 상황에서 신문사와 언론사는 여전히 폐쇄적 시스템을 고수한다. ‘대안언론’을 표방한 인터넷 신문 사업자 수가 5800여 개, 너도 나도 기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런 수긍적인 방식을 되돌아봐야 한다. 언론이 권력 4부에 비견될 정도로 권력이 상당하다. 과연 지역 언론은 지역 권력의 시각으로 봤을 때 자유로울 수 있느냐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사실에 근거한 보도가 저널리즘으로 드러나야 하겠지만 여전히도 권력이 진영의 논리, 이념의 논리로 모든 사안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는 조건 속에서 사실의 논리가 얼마만큼 사회적으로 드려내 질 수 있을 건지 어려운 문제 일 것이다. 그럴 때일수록 원칙을 찾아야 하지 않을 것인가. 언론은 시민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대구 지역에 담론을 가지고 접근을 하는 경우가 없다.

 

김성해(대구대)

대구와 경북 기자들은 공부를 좋아하지 않고, 경쟁이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자기 검열이 상당하다. 미리 침묵하고 미리 안 하고 미리 피해버리는 것이 강하다. 대구, 경북 기자들은 힘과 영향력이 있다. 기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아무나 할 수 없는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전문가인데 그런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 언론의 공론장 역할을 지속적으로 분석, 평가 및 장려하고 뉴스 소비자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공론장 관점에서 언론을 평가하는 한편, ‘공동체 언론’ 관련 수상을 공동체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도 모색할 수 있다. 잘못은 체계적으로 비판해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잘하는 것은 칭찬함으로써 언론사 및 기자 간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뉴스를 통해 민주 시민 훈련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뉴스 리터 러시를 공동체 차원에서 실시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가장 크게 제안하는 것은 서로 같이 힘을 모아 어젠다 합의가 된다면 대구, 경북 정도의 규모라면 지역 저널리즘 센터, 시청자 미디어 센터는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고 그걸 통해서 그동안 논의하지 못 했던 것을 이야기하면 좋을 것이다.

 

▲ <ⓒ김나영 세션2의 사회자와 발제 패널>

 

세션 2: “현장에서 보는 지역공동체: 언론인이 보는 지역 언론의 현재와 미래”

 

박석(TBC)

중앙언론과 지역 언론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중앙언론은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는 것이고, 지역 언론은 지역 밀착적이다. 지방자치치제가 힘을 잃어 가면서 수도권 집중, 중산층 몰락, 오랜 경기 침체가 지역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역 언론도 계속된 경제 난 속에 광고 감소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막강해진 수도권을 바라보며 쫓아갈 수밖에 없는 고통의 길을 가고 있다. 지역 언론이 스스로 서기 위한 노력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 견제와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이다. 언론이 바로 설 때 지역 공동체인 지자체와 공공기관, 교육기관, 기업 등과 함께 지역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호(영남일보)

기자들이 지역 시민단체를 외면하는 이유는 시민 단체의 전문성이 떨어진다. 요즘은 근거, 논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자들도 석사를 따려고 노력한다. 대구, 경북 언론사의 현실은 중앙지와 인터넷 등 중소 언론에 끼인 샌드위치 같다. 언론의 환경은 악화되었다. 기자 수가 많아지면서 언론사의 경쟁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로 불확실한 정보를 제공하고 수입을 위한 보도를 한다. 1인 기업 1인 언론사, 중소 언론사가 많아지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지역 언론이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이기동(경북일보)

진영논리, 이념의 논리는 실제로 대구, 경북 언론과 상관이 없다. 중앙에서 내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에서 다루기 애매하다. 그리고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지역 언론은 암울하다. 인터넷 매체와 언론사가 많아지면서 언론사 내에 구조조정, 인원 함축이 되고 있다. 현실은 글을 잘 쓰는 기자보다 광고와 수입을 많이 가져오는 사람이 우세하다. 그리고 김영란법이 실행되면서 언론사들은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언론은 지역 안에 답이 있기 때문에 지역 안에 공론장을 만들어서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비판적인 토론과 검증을 하며 노력하고 있다. 지역 언론을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었으면 좋겠다.

 

▲ <ⓒ김나영 세션3의 사회자와 발제 패널>

 

세션 3 : “지역공동체와 지역 언론의 협력 모델 모색”

 

민정식(경운대)

지역 언론은 위기일수록 본질에 충실하고 본질에 대한 자각이 중요하다. 수익에 매몰되어 공론장을 왜곡하면 안 되는 것이다. 특히 자본과, 자본과 결탁한 국가권력, 기술주의는 공론장을 항상 사적인 장으로 만들려 한다. 지역 언론의 위기에 뚜렷한 대안은 없지만, 더 나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공론장은 지속적으로 환기되어야 하는 것이다.

 

오창우(계명대)

지역 언론 경쟁이 악화되었다고 해서 지역 언론의 위기를 설명하는 이유는 되지는 못한다고 본다. 언론사 내부의 사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중요한 것이다. 지역 언론의 위기 이전에 언론의 정치의 위기고 언론 정치의 위기 이전에 대중 매체의 위기이다. 지역 언론이 해야 할 첫 번째 기능은 비판이다. 두 번째 읽을 만한 콘텐츠가 없다. 세 번째는 광고의 매출이 감소되나 공급은 과잉이다. 네 번째 위성 세계로 커버되는 현실에서 아날로그 시대에 획정된 방송권역은 현실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섯 번째 소방수적 보도가 비판을 받는다. 불이 나면 소방처럼 달려와 취재하고 불이 진화되자마자 사라지는 방식에 대한 비판이다. 지역신문은 ‘깊이의 매체’, 지역 방송은 ‘넓이의 매체’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해야 한다.

 

김기현(안동KBS)

지역민이 원하는 수요를 찾아 기사를 써야 한다. 방법론은 공공저널리즘이다. 지역민의 소리를 듣고 내면을 돌아보아야한다. 정보전달과 연계된 논의가 부족하다. 기자 개개인들도 반성과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김준한(대구, 경북연구원장)

지역 발전에 있어서 지역 언론은 굉장히 중요하고 상대적으로 큰 공언을 하고 있다. 긍정적인 보도는 지역의 힘과 지역의 자긍심과 모티베이션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 <ⓒ김나영 토론 패널>

 

토론정리

이번 세미나에서는 ‘말’보다는 ‘행동’하는 지성이 필요하다는 공동의 인식아래, 사람의 생각이 달라져야 그 사회가 바뀔 수 있다는 내용으로 과거와 현실, 그리고 미래를 논하였다.

 

 

첫 세미나 참여에서 느낀 점

이번 대경 언론 학회·대경 기자협회 공동세미나에 대해 내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토론하고자 하는 주제가 어려워 내용의 이해하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일단 분위기 자체는 신선했다. 지역 사회의 입장과 지역 언론의 입장을 제3자의 입장으로 바라보고 언쟁 아닌 언쟁을 하는 모습들을 보며 접해보지 못한 나에게는 새로웠다. 콘텐츠 자체가 대립적 구조라서 매우 흥미로웠고 언론과 저널리즘을 공부하는 나에게 매우 유익한 세미나였다. 또다시 인식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기회가 없어서 그동안 못 했던 이야기나 섭섭했던 점을 서로의 입장에서 표출하려고 하면서 주제와 조금은 벗어난 이야기를 하였지만 이번 세미나를 기점으로 앞으로는 서로의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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